6일 그랜드 오픈…나이키·아디다스 일부 매장서 '오픈런'구리·하남·서울 인근 고객 몰려… 방역에 만전 기울어강남서 30분…지리적 접근 용이해 첫해 매출 3500억 목표
  •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아침 8시에 왔는데도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어요.”

    6일 오전,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 나이키 매장 앞에서 만난 한 남성 소비자의 말이다. 오픈런은 점포 문이 열리자마자 상품 매장으로 쇼핑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 6일 그랜드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매장 곳곳에도 오픈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매장 직원들도 예상 이상으로 붐비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진땀을 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방지하고자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격을 두도록 부탁했다.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기를 받아 시간을 배분해 순차적으로 들어가도록 조정했다. 

    그럼에도 고객들의 줄은 끝이 보일지 않을 정도였다. 프리 오픈때부터 시간당 100명의 손님이 대기할 정도다. 나이키는 오픈 후 일주일 간 멤버십 추가 할인 25%, 일반 고객 추가 할인 15%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아디다스 팩토리, 뉴발란스 팩토리, MLB 팩토리 등에도 2040 젊은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 오픈을 진행한 4~5일 이틀간 매출이 목표에 2배치를 웃돌았다. 시설 투자에 힘을 쏟아 백화점과 같은 공간을 꾸몄다"고 전했다.
  •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현대아울렛은 오픈을 앞두고 방역에 만전을 기울었다. 6개 전 출입구에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직원들은 수시로 테이블을 살균·소독했고 엘리베이터 안과 매장 입구, 여닫이문 근처에도 손 소독제가 배치됐다. 화장실 입구도 ‘자동문’으로 설치됐고 엘리베이터는 모션 인식 센서가 부착된 비접촉식 타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 요원들을 배치하고 입점 브랜드 매장들에도 고객 줄 서기를 1m 이상 띄우게 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염 우려에 대비해 고객 건강 및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쯤이 되자 아울렛 광장은 유모차를 끌고 온 30~40대 주부들로 매장이 꽉 찼다. 이들 유모차 부대는 아웃렛에 입점한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씩 손에 들고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며 새로 생긴 아웃렛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 5~10분 거리에 있는 기장 주민부터 인근의 구리, 남양주, 하남 등에서 온 주부들이다.

    구리에 사는 주부 장은경(34)씨는 “구리에 아이를 데리고 쇼핑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현대아울렛 남양주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 집에서 이곳까지 약 10분가량 걸렸다. 먹을거리가 많아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식음료(F&B) 매장도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입점 브랜드만 50여 개로,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많다. 이 중 A관 아웃도어몰 1층에는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국내 1호점은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점심시간 1시간 남짓 남았지만, 대기 인원이 1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20·30대 고객들이 가장 몰린 곳은 ‘모카 가든’이다. 이곳은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꾸민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이다. ‘이야기를 건내는 조각정원’을 콘셉트로 해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7점의 조각 작품들이 들어섰다. 이를 배경으로 여성 고객들은 쇼핑을 잠시 미룬 채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 6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모습.ⓒ뉴데일리 DB
    고객들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최대 강점이 지리적 접근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아울렛에서는 서울 인근에서 온 고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온 택시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한 택시기사는 “오늘 남양주에 아울렛이 오픈한다고 서울 성동구에서부터 손님을 모시고 왔다. 주차장 입구가 막혀서 들어오는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원 역시 서울과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남역과는 직선 거리로 17.0km, 서울시청과는 16.1km 떨어져 있다. 차로 30분에서 50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거리다.  또한, 북부간선도로와 수도권제1순환도로(구리IC·남양주IC)와 인접해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전지역에서 접근하는 게 용이하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1~2차 상권인 서울 전 지역과 경기 남양주·구리·의정부·하남 외에 양주·포천·가평 등 경기 동북부 상권(3차)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픈 첫해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