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한달 앞두고 신제품·신기술 공개'LCD TV 기술 정점' LG QNED 전면 내세워삼성에 앞서 LG '선공', QLED와 차별성 강조 나서다음주 삼성 '퍼스트룩' 행사 열어 맞불...내년 TV 수요 선점 위한 사전 경쟁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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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TV 시장 전망이 밝은 가운데 프리미엄TV시장 왕좌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써부터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통상 매해 1월 개최되는 IT박람회 'CES'를 기점으로 그 해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며 스타트를 끊었던 TV업계가 올해는 한 발 더 빠른 신제품 출시 일정으로 새해 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모습이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TV 제조사 양대산맥인 삼성과 LG가 내년 TV 신제품과 신기술 공개일정을 기존 대비 한달 여 가량 앞당기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예상과는 달리 LG전자가 선방을 날렸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온라인을 통해 내년 TV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LCD TV 기술의 정점이라는 'LG QNED'를 선보였다. QNED는 기존 LCD TV 대비 10배 이상 표현력을 끌어올린 '미니LED' 기술을 기반으로 색재현율을 높이는 '퀀텀닷'과 '나노셀'을 합친 독자 기술이 더해져 탄생했다.무엇보다 LG가 이번 신제품에 'QNED'라는 브랜드명을 선점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했다. LG전자는 그간 삼성이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더한 TV에 'QLED'라는 상표를 사용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지적해왔는데, 이번에 내놓은 QNED가 사실상 QLED라는 브랜드에 대적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지며 삼성에 선제 공격을 나선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LG에 조금 앞서 삼성이 내놓은 마이크로LED TV 신제품에 대해서도 칼 끝을 겨눴다. 삼성의 마이크로LED TV 신제품이 자사 올레드(OLED)TV와 마찬가지로 자발광 계열의 TV는 맞지만 가정용으로 니즈가 크지 않은 100인치 이상의 큰 크기로 출시된다는 점과 8K 화질 구현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 제품의 경쟁 우위를 설명했다.LG는 이번 신제품 QNED가 100인치 이하 TV에 적합한 디스플레이이며 4K는 물론이고 8K 구현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더불어 필요에 따라서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QNED도 제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그러면서 다시 한번 TV 시장의 최고 화질은 여전히 LG의 올레드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은 전날 TV 기술설명회에서 "백라이트를 쓰는 TV인 QLED에서 진화한게 미니LED"라며 "미니LED TV의 로컬디밍 블록을 늘리더라도 결국 백라이트를 콘트롤해야 하는 LCD TV와 자발광을 활용하는 올레드TV와는 차이가 극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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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선공에 삼성전자도 조만간 맞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달 6일 삼성의 한 해 TV 신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행사인 '퍼스트 룩(First Look)'을 개최한다. 일주일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TV업계 양대산맥이 기술 우위를 뽐내는 자리를 마련하며 맞붙는 것이다.이 자리에서 삼성도 QNED에 대적할 수 있는 미니LED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선보인 마이크로LED TV 신제품이 1억 7000만 원대의 초고가 프리미엄 라인에 포지셔닝하고 있는만큼 내달 행사에서는 QLED에 이어 내년 삼성이 집중적으로 판매하게 될 프리미엄 TV 주요 신제품에 대해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결국 LG와 삼성은 이번에 이례적으로 TV 신제품 전략을 기존보다 한달 가까이 앞서 공개하면서 내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TV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그 간 삼성과 LG는 연초 열리는 가전업계 최대 행사인 'CES'에서 TV 신제품과 신기술 전략을 공개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내년 CES 2021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개최가 무산되면서 행사일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하기보단 주목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단독 행사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전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TV시장 2강이 기존보다 빨리 내년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더불어 삼성과 LG가 내년 더 크게 성장할 글로벌 TV 시장에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올해 이미 그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덕분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과 TV 수요가 크게 급증했고 더 크고 더 좋은 화질의 프리미엄 TV를 원하는 수요 또한 대폭 성장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 2383만 대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동시에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특히 삼성과 LG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성장이 두드러지며 OLED와 미니LED TV가 판매량 증가세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