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친인척에게 본인 소유 회사 지분 헐값 매각한 의혹도이번 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 검찰이 15일 수백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으로 지난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회삿돈 200억 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지난해 SK네트웍스가 1000억 원대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통신장비 회사인 ‘ANTS’의 지분을 사위 등에게 헐값에 매각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은 내사를 통해 최 회장의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와 SKC 본사, SK텔레시스, 최 회장 주거지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최 회장에 대한 금융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한 뒤 지난 달 최 회장과 SK네트웍스 전현직 임직원 등을 줄소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최 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 주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