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621명… 이틀째 60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숨통 트인 외식업계 4차 유행 걱정3차 유행으로 작년 외식업 수치 최악… "한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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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의 기로에 서면서 외식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개월 만에 간신히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나 싶었지만 최근 확진자가 600명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556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대로 나온 것은 1월 초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국내 3차 대유행은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정부가 지난 15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매출 반등을 기대했던 외식업계는 4차 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또 다시 영업시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 역시 확진자 증가 추이가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경우 방역 조처를 다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지난해 12월8일부터 2개월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매장내 취식 불가와 영업시간 제한, 5인 이상 집합금지로 관련 지표들이 극한치를 가리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이는 aT가 2011년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1분기 59.76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2분기 61.19보다도 낮다.

    지난해 4분기 경기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한식은 57.26으로 전 분기보다 3.88포인트, 중식은 65.62로 0.7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다만, 배달·포장 수요가 높은 피자·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1.99포인트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며 "배달 메뉴 강화했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장사를 못 한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이용이 금지됨으로써 줄어드는 고객을 만회할 정도도 아니고 배달에 따른 할인 쿠폰 등이 고스란히 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진정세를 보이면서 매출도 다시 회복세에 돌입했던 터라 이번 재확산이 더 아쉬운 상황"이라면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수년째 외식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뿐 아니라 영세한 자영업자의 타격도 우려된다. 권오복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은 "회원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연말 송년회 수요도 잡지 못해 이제는 버티는 데도 한계가 왔다는 말들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0%는 줄었다"면서 "영업제한이 풀렸지만 여전히 매출엔 큰 변화가 없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다면 폐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