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오픈 첫 연휴에 일 매출 80억원 돌파… 대박 행렬롯데 영등포점·신세계 타임스퀘어점도 매출 두 배 가량 증가코로나19 회복세 맞물려 본격적인 서부 상권 경쟁 가시화
  • ▲ 더현대 서울ⓒ현대백화점
    ▲ 더현대 서울ⓒ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 서부 상권을 둔 백화점 업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더현대 서울’이 최근 연휴에 일 매출 8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목표치를 뛰어 넘었다. 인근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이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부 상권은 지난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매출은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오픈으로 관심이 모였던 서울 서부 상권은 순조로운 봄의 시작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세부적인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연휴 기간 중 일 매출 80억원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기간 방문자만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상권을 공유하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의 매출도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최근 연휴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신장했고 신세계 타임스퀘어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가량 올라갔다. ‘더현대 서울’의 오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 서부 상권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물론 여기에는 작년 2월부터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도 2~3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 때였다. 

    이 때문에 ‘더현대 서울’과의 경쟁은 앞으로 코로나19 회복 과정의 매출이 좌우할 전망이다.

    이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에선 최초로 1층 화장품 매장을 3층으로 이동시키고 체험형 매장을 늘렸고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한 동을 생활 브랜드로 채운 리빙관으로 꾸미는 등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는 만큼 영등포 상권의 경쟁은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명품 브랜드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타임스퀘어점과 MK세대에 강점을 지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각기 다른 형태의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