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설 선물세트 매출이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109.9% 증가했다.
설 선물세트 초반 매출 신장을 견인한 건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다.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175.8% 증가했다. 가공식품 매출 신장률(66.8%)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한우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145.4% 증가했으며 굴비와 과일 매출도 각각 166.3%와 257.8% 늘었다. 한우의 경우 2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인기다. 실제로 현대 특선한우 송 세트(29만원), 현대 명품한우 수 세트(100만원), 현대 화식한우 난 세트(56만원) 등 2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가 판매 상위 1위~10위까지를 싹쓸이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선물가액 상향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백화점은 31일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지난해 대비 굴비 115%, 선어 103%, 정육 76%, 청과 94% 등 농축수산물 판매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반면 가공상품의 판매량은 생필품 44%, 주류 42%, 한과 37%, 건강(홍삼)상품 20%였다.
20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중에서는 한우알뜰세트1호(19만8000원), 법성포 참굴비세트 1호(18만9000원)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업계는 설 선물세트 매출 호조에 대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 대신 비대면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작년 연말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 설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전용 세트를 확대 출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유명 한우인 횡성한우, 의성마늘소, 대관령한우, 충남토바우, 충북 청풍명월, 경기도 안성마춤 등 브랜드 한우를 늘리고, 프리미엄 정육세트 준비물량을 30% 늘려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설 명절 판매행사를 전국 31개점에서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구매는 롯데온과 모바일 롯데백화점앱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며, 1100여종의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온에서 롯데백화점 식품 선물세트 구매시 구매금액대별로 5~10%의 롯데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받는 분의 전화번호만 있으면 간편하게 선물세트를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 등 인기 선물세트 물량을 10~20% 추가 확보했다. 현대 특선한우 죽 세트(33만원) 등 선물세트 30여개에 대해 당초 계획보다 물량을 두 배 가량으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한우·굴비·건강식품·와인 등 인기 선물세트 100여 종을 5~30% 할인해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현대 한우구이 국 세트(39만원→36만원), 영광 참굴비 죽 세트(32만원→25만 5000원), 정관장 홍삼톤 30포(7만원→6만 3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