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조2563억, 영업익 1985억원… 코로나19 불구 파격 성장맥주 ‘테라’, 소주 ‘진로이즈백’이 두 축으로 실적 견인과거에 없던 과감한 마케팅 전략 성과, ‘두꺼비’ 굿즈부터 녹색병 열풍도
  •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뉴데일리DB
    ▲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뉴데일리DB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의 전략이 빛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당, 유흥업소의 영업이 차질을 빚으며 주류 판매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의 성장세는 거침없었다. 

    여기에는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 등 신제품으로 과감하게 가정용 시장을 공략한 김인규 사장의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말그대로 대박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2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9% 늘었고 순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주류 경쟁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만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유흥업소, 식당의 주류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만큼 가정용 ‘혼술’ 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 사장의 과감한 전략이 있었다는 평가다. 

    맥주 시장에서는 2년차를 맞이한 ‘테라’가 녹색병 열풍을 일으키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진로이즈백’은 두꺼비 마케팅을 통해 과감한 MZ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두꺼비를 모티브로 다양한 협업 굿즈(goods)를 선보이며 기존 소주시장에 없던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특징. 슬리퍼부터 인형, 컵, 병따개까지 ‘두꺼비’ 캐릭터만 들어가면 매진이 예고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기존 소주 ‘참이슬’의 모델에도 이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모델을 맡았던 가수 아이유를 재발탁한 것도 한수로 꼽힌다. 

    최근 소주 리뉴얼을 시작한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나, 신제품을 출시한 오비맥주 ‘한맥’에 1~2년 이상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류업계의 마케팅에 대한 공식을 하이트진로가 과감하게 넘어섰다”며 “업소용 주류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이런 성장세라면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