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美 출시… 연구진 분석 결과 니코틴 검출 안 돼담배업계 새 흐름… '타르' 이어 '니코틴'도 사라져논문 승인 전 프리프린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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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그룹의 미국 자회사 레이놀즈 아메리카(Reynolds American Inc)가 출시한 전자담배 ‘센사’의 연구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이놀즈 아메리카는 지난 7월 제로 니코틴 전자담배 센사 베이프를 출시했다. 센사는 충전식 배터리가 함께 제공되는 일회용 전자담배다.해당 제품은 글로벌 거대 담배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제로 니코틴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프리프린트(Preprint) 사이트인 리서치스퀘어에 센사에 대한 화학적 특성 분석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해당 연구는 예일대학교와 듀크대학교 연구진들이 수행했다. 프리프린트란 논문 등의 심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관계자들에게 연구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의 무결성 검증은 물론 다양한 추가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공개된 화학적 특성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든 센사 제품에서 인공 감미료 ‘네오탐’과 합성 냉각제 ‘WS-23’, ‘WS-3’ 등이 발견됐다.이밖에 벤질알코올, 바닐린, 에틸바닐린, 에틸말톨, 피페로날, 에틸부타노에이트 등 기타 다른 전자담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른 성분들도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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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니코틴이나 6-메틸니코틴, 니코틴아마이드 등 니코틴 유사체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설명한 대로 ‘제로 니코틴’ 제품임이 입증된 것이다.센사를 둘러싼 ‘제로 니코틴’ 논란은 출시부터 이어져왔다.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는 미국 시장에 출시되기 전,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것을 식품의약국(FDA)에 증명해야한다.그러나 레이놀즈는 센사가 니코틴이 없으며 다른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 만큼 관련 규제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승인을 구하지 않았다. 관련 제도에서 제로 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권한이 명확히 설정돼있지 않기 때문이다.센사의 출현으로 담배업계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불에 태워서 연소하는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넘어오면서 ‘타르’가 사라졌고, 센사로 인해 이제 ‘니코틴’까지 없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해당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 승인 여부에 따라 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BAT그룹이 제로 니코틴 제품에 대해 가장 앞서나가게 됐다.다만 레이놀즈는 센사의 마케팅 기준을 기존 전자담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레이놀즈는 센사에 대해 ‘성인 입맛에 맞춰 고안된 식품 등급의 향료’라고 설명했으나 식품 안전 규격과 흡연 안전이 동일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