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에 이어 올뉴카스로 선전포고테라 성장속 맥주시장 수성 나서"소비자 '요구'와 '변화' 맞춰나갈 것"
  • ▲ 오비맥주가 주력 제품인 ‘카스’를 투명병으로 교체하며 1위 사수에 나섰다. 앞서 녹색병으로 교체한 하이트진로의 ‘테라’ 돌풍을 투명병의 ‘카스’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비맥주
    ▲ 오비맥주가 주력 제품인 ‘카스’를 투명병으로 교체하며 1위 사수에 나섰다. 앞서 녹색병으로 교체한 하이트진로의 ‘테라’ 돌풍을 투명병의 ‘카스’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주력 제품인 ‘카스’를 투명병으로 교체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앞서 녹색병으로 교체한 하이트진로의 ‘테라’ 돌풍을 투명병의 ‘카스’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12일 오전 서울 세빛섬 2층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스 리뉴얼 제품인 ‘올 뉴 카스(All New Cass)’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병 색깔이다. 올 뉴 카스는 투명병 도입으로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 소비자가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눈으로 느끼도록 했다. 병 디자인은 날렵하게, 라벨은 간결하게 바꿨다. 

    여기에 오비맥주 브루마스터들이 시그니처 레시피를 유지하면서 최상급의 정제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을 통해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콜드브루 제조 공정에서도 완벽을 기했다. 0도씨 72시간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로 신선함을 더했다.

    변온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특징적이다.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에 밝은 파란색으로 바뀌며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FRESH 문구도 파란색으로 바뀌어 더 직관적이다.

    배하준(벤 바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는 “올 뉴 카스는 1위 자리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오비맥주의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다”라며 “앞으로도 오비맥주와 카스 브랜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카스는 지난 10여 년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브랜드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경쟁사인 ‘테라’의 성장세도 매섭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테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105%) 뛰며 전체 맥주 부문 성장(12%)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흥 시장에서 78%, 가정 시장에서 23% 이상 판매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오비맥주 수장으로 취임한 배하준 대표가 브랜드 전면 재정비에 나선 배경이다. 
  • ▲ 올 뉴 카스는 투명병 도입으로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 소비자가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눈으로 느끼도록 했다. 병 디자인은 날렵하게, 라벨은 간결하게 바꿨다. ⓒ오비맥주
    ▲ 올 뉴 카스는 투명병 도입으로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 소비자가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눈으로 느끼도록 했다. 병 디자인은 날렵하게, 라벨은 간결하게 바꿨다.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해 6월 카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같은 해 10월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출시했다. 여기에 지난 1월 한맥을 출시했다. 지역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국내산 쌀을 공급받아 생산하는 제품이다. 첫 광고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선정했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네셔널브랜드 부사장은 “오비라거는 부드러운 맛, 올 뉴 카스는 상쾌한 맛 등 각기 다른 풍미를 지니고 있고 이를 선호하는 고객도 다르다”라면서 “시장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는 상황이라 다양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해 한맥도 초록색 병으로 따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축구할 때 경쟁자를 보지 말고 공을 보라는 말이 있다”며 “한맥은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입맛에 맞춘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호 오비맥주 수석 브루마스터는 “올 뉴 카스는 특별 정제 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품질 변화 우려에 대해선 자유롭다”라면서 “이미 1995년 투명병을 이용한 카프리를 출시하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올 뉴 카스는 이달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