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수주 올해 목표인 77억 달러의 약 20% 달성
  • ▲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LNG 이중연료추진 VLCC 건조 계약식에서 (왼쪽부터)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전무, 이성근 사장, 우제혁 전무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LNG 이중연료추진 VLCC 건조 계약식에서 (왼쪽부터)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전무, 이성근 사장, 우제혁 전무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1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는 잭팟을 터뜨렸다. 연초부터 수주랠리를 펼치고 있어 수주 낭보가 올해 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주·유럽·아시아 지역 등 선주 세 곳으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을 1조959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건조의향서를 맺은 뒤 약 3개월 만에 본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4척 ▲초대형 LPG 운반선 2척 등 총 16척, 15억6000만달러 규모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인 77억달러의 약 20%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 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가 적용된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를 적용해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신규로 적용되는 천연가스 추진 시스템의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도 만족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LPG운반선 ▲LNG 추진 유조선까지 수주하면서 전 선종에 대해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고압추진엔진과 저압추진엔진(X-DF엔진)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선주들의 선택 폭이 큰 것이 강점이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따라 향후 LNG 추진 유조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가장 많이 건조한 자사가 해당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운항 중인 870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167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LNG 추진선에 대한 기술력이 검증됐다"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 실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유조선 분야에서도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4척 ▲초대형 LPG 운반선 2척 등 총 16척, 15억6000만달러 규모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인 77억달러의 약 2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시장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는 올해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시황 개선 등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최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선박 계약이 증가하고 있고, 환경규제 등으로 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발주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