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용품용 친환경 접착 소재… 獨 헨켈 등 글로벌 기업과 잇단 계약올해 생산량, 전년比 두 배 전망… '고부가 헬스케어 3종' 본격 성장 시작
  • ▲ 한화솔루션 수첨수지 원료. ⓒ한화솔루션
    ▲ 한화솔루션 수첨수지 원료.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헬스케어 소재 '수소첨가 석유 수지'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수첨수지는 기저귀와 생리대,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무독·무취의 친환경 접착 소재다.

    26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 따르면 최근 독일 헨켈, 미국 H.B풀러, 프랑스 보스틱 등 접착제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와 잇달아 계약을 따내며 수첨수지 생산량이 올해 초부터 매달 40%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화솔루션의 수첨수지 생산량은 전년대비 100% 늘어난 4만8000t에 이를 전망이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과 고령화에 따른 위생용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친환경 접착제 시장은 연간 8%씩 성장하고 있다.

    수첨수지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쓰이는 만큼 안전성 및 품질 기준이 까다로워 미국의 엑손모빌과 이스트만 등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부터 점·접착력이 높은 석유 수지에 고온·고압으로 수소를 첨가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2019년 11월부터 전남 여수사업장에서 연 5만t 규모로 상업화에 뛰어들었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고성능·저비용 특수 촉매 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퍼스널 케어' 제품인 수첨수지뿐만 아니라 고굴절 렌즈 소재인 XDI 양산을 통해 '비전 케어', 합성 비타민의 원료인 크레졸 투자로 '뉴트리션(영양제)' 분야까지 고부가 헬스케어 소재 3종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는 "수첨수지를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소재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