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구본준, 3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구광모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 안건 통과도
  • ▲ ㈜LG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장을 나서는 권영수 LG 부회장. ⓒ이성진 기자
    ▲ ㈜LG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장을 나서는 권영수 LG 부회장. ⓒ이성진 기자
    LG가 지주회사 분할 안건에 승인했다. 이로써 ㈜LG, ㈜LX홀딩스 2개 지주사로 재편된다.

    ㈜LG는 26일 오전 9시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LG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중 76.6% 찬성했다.

    이에 존속 지주사 ㈜LG와 신설 지주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됐다. 신설 지주사는 오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구본준 ㈜LG 고문은 3년여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두 지주사는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됐다. 총회장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 ㈜LG는 사전에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직접 참석 없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도 활용을 권장했다.

    이사회 의장인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도 불참했으며, 권영수 LG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또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수영 이사는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ESG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