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아이스크림 등 냉동군 매출액 3922억원전년비 8.7% 증가, 해태 4분기 매출 포함올해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 노리며 점유율 확대 꾀한다
  • ▲ ⓒ빙그레
    ▲ ⓒ빙그레
    해태 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가 올해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해태의 4분기 실적을 포함한 빙그레 빙과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다만 4분기가 빙과업계의 비수기였던만큼 올해는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8일 빙그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빙과류 매출은 3922억원으로 전년(3608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이 중 지난해 4분기부터 집계가 포함된 해태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239억원. 지난해 3월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발행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으로부터 인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같은해 9월 승인해, 10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빙그레와 해태의 합병은 국내 빙과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사건이 됐다. 이에 따라 국내 빙과업계는 빙그레와 롯데 양강체제로 변했다. 점유율 예상치로 빙그레가 40%를 넘기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가뿐하게 넘긴다. 다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칠 경우 '롯데'가 빙그레 점유율을 넘어선다.

    지난해 성과로만 살펴봐도 롯데푸드의 빙과 부문 매출은 3987억원으로 빙그레 매출을 넘어선다. 롯데제과는 12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매출액을 합치면 5106억원 수준. 해태의 4분기 매출을 토대로 1년 매출이 빙그레에 포함된다고 가정하면, 빙그레 매출은 4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업계는 합병 시너지가 발생하면 이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일단 해태 인수 이후 빙그레의 지난해 빙과부문 생산능력은 6만9040톤에서 10만9058톤으로 57.9% 늘었다. 4분기 증가분이 포함된 수치다. 

    빙그레는 광고모델 '오마이걸'을 채택, 해태와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등 빙과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빙그레는 슈퍼콘 시리즈와 해태의 '체리마루', '호두마루' 등 '마루' 시리즈의 광고를 한 모델로 진행한다.

    빙그레 측은 "이번 광고모델 발탁은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지난해 10월 인수를 마무리 한 뒤 처음으로 펼치는 공동 마케팅"이라며 "한 모델을 양사의 대표 제품의 모델로 활용하면서 회사간 융합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