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發 최저가 경쟁에 마켓컬리도 맞불… 신선식품 최저가 판매마켓컬리, EDLP 정책 통해 식품 중심으로 연중 가장 낮은 가격국내산 무농약 콩나물 900원, 두부 반 모 1+1 구성 22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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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에서 시작된 유통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이마트가 생필품 500종에 대한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면서 이에 맞서는 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 

    특히 새벽배송 전문 기업인 마켓컬리가 신선식품 최저가로 응수하면서 경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2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과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

    마켓컬리는 EDLP 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등 신선식품과 쌀, 김, 라면 등 인기 식품을 아우르는 약 60여 가지 상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EDLP 정책의 대표적인 상품은 ‘김구원선생’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로 300g 기준 900원에, ‘종가집’ 아침에on 국산통 고소한 두부 반 모는 기본 1+1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2200원에 판매된다. 1등급 한우 국거리용 300g과 GAP 실속 사과 1.5kg는 각각 9000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이번 EDLP 정책 시행을 통해 그동안 마켓컬리에서 판매해 온 KF365(컬리 프레시 365) 프로젝트 외에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상품군을 온라인 기준 최저가로 판매해 민감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마켓컬리는 현재 식품류 중심으로 운영하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의 카테고리를 확대해 롤휴지, 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을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가공·생필품 500개를 선정해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입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최저가격 1000원과의 차액인 500원에 대해 ‘e머니’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최저가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시장이 크게 회복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