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월드IT쇼' 개최… 삼성·LG 등 305개社 참가삼성, 마이크로LED·폴더블폰 등 선봬… 신제품 체험존 마련스마트폰 철수 LG, 커넥티드카·로봇 솔루션 제시코로나 펜트업 효과 속 삼성·LG 참가로 수출 상승세 탄력
  • ▲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이성진 기자
    ▲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이성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년 만에 월드IT쇼(WIS)에 참가하며 한국 기술력의 위상을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전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이번 전시회에 나서며 수출 증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부터 사흘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WIS 2021'이 막을 올렸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는 WIS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ICT 시장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경연장이다. 국내외 ICT 기업들이 매년 산업간 영역을 넘나드는 혁신적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번 WIS 2021은 '5G 날개를 달고 디지털 뉴딜을 펼치다'를 주제로 글로벌 ICT 기업, 주요 통신사, 테크 분야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정보통신 관련 공공기관, 단체 등 305개사가 참여한다.
  • ▲ (왼쪽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월드IT쇼 2021 전시부스. ⓒ이성진 기자
    ▲ (왼쪽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월드IT쇼 2021 전시부스. ⓒ이성진 기자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WIS 2019에 불참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년 만에 WIS에 참여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72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부스 규모는 SK텔레콤과 KT 다음으로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CES, IFA 등 IT 전시회가 취소되고 있는 만큼 이번 WIS 2021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는 최근 출시한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8K 등 프리미엄 TV를 비롯해 비스포크 홈과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등 다양한 혁신 제품들이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의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S21 울트라를 S펜을 이용해 그림 그리기부터 노트 필기, 미세한 사진 편집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갤럭시Z 플립 사용자는 부스에 마련된 액세서리로 케이스를 꾸며갈 수도 있다.

    또 TV와 모니터를 활용한 게임 공간과 홈트레이닝을 체험할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도 태블릿으로 원하는 타입과 다양한 색상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윤태식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월드 IT쇼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글로벌 1위 제품들을 통해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더 나은 일상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G 그램, LG 울트라기어 등 IT 제품과 LG 올레드 TV, 차세대 커넥티드카, 로봇 서비스 솔루션,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투명 올레드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근 사업철수를 결정한 스마트폰은 전시되지 않았다.

    이 중 CES 2020에서 선보였던 '커넥티드카'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차 안에 있는 올레드 디스플레이에서 이어 볼 수 있고, 차 안에서 집 안의 가전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을 제시한 콘셉카다. 의류관리기, 냉장 기능을 갖춘 스낵바 등 차량용 가전도 탑재됐다.

    또 롤러블 TV를 비롯해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LG전자만의 차별화 제품도 선보였다.

    이번 WIS 2021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수출 증가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현철 한국무역협회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최근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히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 모바일 시장 침체 회복 등으로 ICT 분야 수출이 10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중소기업도 수출 회복세에 편승할 수 있도록 글로벌 빅바이어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를 더욱 많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