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롯데칠성음료 점유율 25.0%로 1.4% 감소동서식품 0.5% 상승한 16.9%로 롯데칠성음료 추격매일 16.3%, 코카콜라 11.2%로 상위권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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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국내 커피 RTD 시장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매일유업, 코카콜라 등 다수의 업체가 경쟁에 뛰어든 만큼 올해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상된다.  

    2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RTD 시장 규모는 1조3205억원으로 전년(1조3136억원) 대비 0.5%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업계 1위 롯데칠성음료의 시장 점유율은 25.0%로 전년(26.4%) 대비 1.4% 감소했다. 2위인 동서식품은 16.9%로 같은기간 0.5% 상승하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매일유업이 16.3%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코카콜라가 11.2%로 전년(10.4%) 대비 0.7% 성장했다.

    이처럼 1~4위 간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은만큼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정해진 시장 규모 내에서 경쟁업체의 점유율을 빼앗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커피 RTD 시장 자체는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이 시장 내 세부 카테고리의 경우 변동이 심해 트렌드에 발맞춘 빠른 라인업 확대, 마케팅 등이 요구된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컵커피 시장에서 캔커피와 NB커피의 경우 소폭 줄어들고 있으나 페트(PET)커피는 2018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RTD커피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보관이 편리한 커피 RTD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대용량 커피 제품의 경우 2018년 출시된 롯데칠성의 '콘트라베이스'를 시작으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매일유업은 성장 중인 페트 커피의 475ml 대용량 제품 '바리스타룰스 그란데'를 출시하며 대용량 컵커피인 콘트라베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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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롯데칠성음료는 1위 수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RTD커피 ‘칸타타’ NB(New Bottle)캔을 리뉴얼하는 등 업계 최대 화두인 '친환경'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티오피(TOP)' 리뉴얼을 단행한 동서식품도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티오피는 단일 브랜드로는 14.3%의 점유율을 차지해 매일유업의 바리스타(16.3%)를 바짝 쫓고 있는 브랜드다. 

    코카콜라의 '크래프트' 성장세도 거세다. 지난해 크래프트의 점유율은 2배 넘게 (1.5%→3.7%)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웹드라마 '듀얼 인격자야, 듀얼브루를 마셔라'로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코카콜라는 다니엘 헤니를 통해 핫브루의 풍부함과 콜드브루의 깔끔한 끝 맛을 느낄 수 있는 듀얼브루 커피 '조지아 크래프트'의 특성을 드라마로 담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RTD 시장은 상위권 경쟁은 치열하지만, 전체 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경쟁 집약 시장"이라며 "올해 성수기를 겨냥한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