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이사회 통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키로주주권익 넘어 ESG 경영·산업안전 활동 등 점검2009년부터 전담 부서 꾸려… 비재무적 성과 관리
  • ▲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는 협력 업체에 시험 설비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현대모비스는 협력 업체에 시험 설비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대모비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ESG 활동을 추구하는 데만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주주권익 보호 등의 업무에 이어 ESG 및 산업 안전 관련 활동·계획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SG 경영을 이사회 차원에서 책임지고 효과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이는 곧 회사의 투명한 성장과도 연결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ESG 활동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매출액에 직접적 영향을 줄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는 부품 업체의 ESG 관련 지표를 구매 결정 요인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투자회사도 지표를 결정에 마찬가지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ESG가 기업 경영 화두로 떠오르기 전인 2009년 전담 부서를 꾸렸다. 이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관리하고 지표를 향상해오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해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대내외적 소통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ESG 관련 지표에도 전략적 대응을 하고 있다.
  • ▲ 현대모비스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개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개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현대모비스
    일찌감치 이런 노력을 해온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ESG 열풍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2020년 지속가능 경영 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협력 업체에 대한 지원과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협력 업체에게 최신 특허를 개방, 기술 경쟁력 확보를 돕고 무상 이전을 시행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동시에 협력 업체가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도록 연구개발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역량을 축적하는 등 국산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이 밖에 시험 시설이 부족한 경우 고가의 설비를 갖춘 실험실을 개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국 사후서비스(AS) 우수 협력 업체와 부품 대리점에 나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2003년부터 여름철 계절 과일을 전달하고 있으며 2019년엔 전국 1300여 곳의 부품 대리점과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도 진행했다.

    코로나 확산이 거셌던 지난해 4월엔 자급난을 겪는 부품 대리점을 위해 긴급 경영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기간 부품을 할인해 공급하고, 어음 만기일을 최대 3개월 연장해 상생 경영을 실천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의 핵심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등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부품을 개발,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활동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후 변화 대응 리더’라는 비전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 기후 변화 대응, 유해 물질 관리, 청정 생산, 효율적 자원 사용, 공급망 관리, 통합적 환경경영시스템 등 6가지 추진 방향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 공장을 비롯한 협력 업체 공정에서 오존층 파괴를 유발하는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해선 법적인 허용 기준 이내로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사적인 에너지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관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라는 사회책임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ESG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DJSI 평가에서 76점을 획득했다. 2019년(69점)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 전 세계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