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부문 일부 차질 발생… 공급사와 협력 강화외주 파운드리 활용해 칩 공급 능력 확대휴대폰 판매량 8100만대… 스마트폰 비중 90% 중반
  •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확보 및 주요 공급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일부 세트부문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도체 주요 공급사와 협력을 통해 재고 확보에 나서는 한편 칩 공급 능력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의 경우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사업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부족에도 지난 1분기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고객사와 수급상황을 수시로 살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드리 협력을 강화하고 외주 파운드리를 활용해 칩 공급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 전망과 관련해서는 2분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부문에서도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PC와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메모리 사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D램 가격은 지난 1분기 보합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 이뤄지며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다만 시스템LSI는 미국 오스틴 반도체 라인의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스틴 공장의 경우 지난 2월6일 미국 텍사스주에 불어닥친 폭설과 한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지만 현재는 정상화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으로 7만1000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손실은 약 4000억원 수준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긴밀해 협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8100만대를 기록했다.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 효과로 판매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가 이뤄지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2분기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 일부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가 예상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1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로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을 기록했다"며 "2분기는 휴대폰 판매량은 감소하는 반면 태블릿은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