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34만5000회분으로 2주 버텨야… 물량 부족 현실로화이자 백신, 이달 하순까지 1차 접종 예약 인원 최소화정부, 오늘 오후 2분기 백신 접종계획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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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물량이 부족한 신규 접종이 예약이 중단됐다. 정부의 자신감과 달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전국 접종센터 257곳의 상당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거나 예약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2차 접종 수요가 크기 때문에 신규 접종 예약을 중단해 수급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다시 본격화될 시점은 5월 하순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사용되고 있는데 그간 1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3주가 지난 후에야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와 있는 물량은 200만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수급 불균형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까지 200만6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왔고, 전날 0시 기준으로 182만9239명이 접종을 받았다.

    남아있는 물량은 34만5000회분이다. 도입물량에서 접종 건수를 빼는 단순 계산으로는 17만6천761회분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그나마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한 덕분에 백신을 10% 아낀 것이다.

    결국 34만5000회분으로 2주를 버텨야 한다. 지난주 금요일(4월 30일) 하루 13만5000명이 접종한 것을 고려하면 접종 규모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추가 물량이 이달 중순에야 들어올 예정이라는 점이다.

    결국 34만5000회분으로 2주를 버텨야 한다. 지난주 금요일(4월 30일) 하루 13만5000명이 접종한 것을 고려하면 접종 규모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남은 물량으로 1차 접종에 동의하거나 예약을 마친 23만명에게 접종을 할 계획이다.

    만약 추가적인 수요로 백신이 소진되면 1차 접종이 아예 중단될 수도 있다. 원활한 2차 접종과 신규 접종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대규모 물량이 도입돼야 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2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국내 백신 잔여분과 추가 도입 일정, 접종군별 배분 계획 및 접종 전략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866만8000회분, 화이자 백신은 총 529만7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오기로 돼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