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신협 110조 자산 돌파, 19년 연속 흑자 지난해 순이익 절반 이상인 2065억원 지역사회 환원언택트·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통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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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협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 디지털 혁신과 여신 경쟁력 및 국제협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창립 61주년을 맞은 신협이 지난 1일 ‘신협의 날’을 맞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발전 계획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신협은 코로나19로 국내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8.3% 증가한 총자산 110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3831억원을 기록하며 19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여신구역 광역화’, ‘행정정보공동이용 허용’의 제도적 진전을 이루며, 거래환경을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특히, 여신구역 광역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소형 신협 및 도시-농촌 간의 격차를 완화하고 균형을 맞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조합원도 지역신협 접근성 개선 및 상품 선택의 폭 확대 효과를 누리게 된다.

    또 신협은 조합원 배당 1534억원(배당률 2.7%), 조합원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 293억원, 교육지원 및 장학사업에 43억원 등 총 2065억원을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이는 2020년 당기순이익(3831억원)의 약 54% 수준이다. 신협의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벌여 전국 144개 신협에서 513개 소상공인에 9억5000만원의 점포 임대료를 감면하기도 했다.

    고령화, 저출산, 고용 위기 등 한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서민경제를 어부바한 공로로 지난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금융기관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신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우리나라 최초 기부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도 취약계층 지원 및 후원, 전통시장 상생 사업, 지역특화 사업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65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신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적극 전개하고, 사회격차 완화를 위한 디지털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 확대 ▲디지털 혁신 가속화 통한 지역 기반 강화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한 여신 경쟁력 강화 ▲해외신협 지원과 국제협력 강화 모색 등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취임 4년 차인 올해는 그간 추진해온 사업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해 보람을 느끼는 한편, 코로나19에 의한 경기침체로 서민의 버팀목인 금융협동조합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뉴노멀 시대에 맞는 체질 개선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동시에 평생 어부바 가치를 통한 소외계층 지원으로 나눔과 상생을 이끄는 금융협동조합으로써 신협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 확대

    신협은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워 지속적으로 금융 소외계층의 눈높이에 맞춰 서민금융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고질적 난제로 손꼽히는 고령화, 저출산, 고용 위기, 금융 소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세부 사업으로 815 해방대출, 어부바효(孝)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지역특화사업, 어부바플랜, 위기지역 지원대출, 어부바위치알리미 무료보급을 운영 중이다.

    신협은 고리 사채를 8.15% 중금리로 대환해주는 ‘신협 815해방대출’을 지난해 1571억원 규모(1만7000여건)에서 올해 1643억원 규모(1만9000여건)로 확대해 금융 소외계층의 회생을 돕는다.

    소상공인의 자활을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 저금리 대출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어부바플랜’도 확대 운영해 매출 증대와 경쟁력 확보를 도울 예정이다. 전주지역 한지 중심으로 진행해온 전통사업(지역특화사업) 지원도 상주 지역(한복), 한산 지역(모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디지털 혁신 가속화

    신협은 비대면이 일상이 될 ‘뉴노멀 시대’로 빠르게 접어드는 지금의 금융문화에 가장 적합한 금융기관이다. 가입자 수 100만명에 육박하는 신협의 모바일 플랫폼 온(ON)뱅크를 필두로 빠르게 디지털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또 신협의 ‘디지털 철학’은 디지털 퍼스트(Digtal-First)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전략과 차별화된 것으로, 지역 및 세대 간 금융 양극화를 최소화할 묘안이 될 것이다.

    신협은 지난 9월 상호금융권 최초로 정맥(바이오) 정보 등록을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바이오인증(핸즈ON)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신협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해 조합원에게 편리하고 신속한 금융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신협은 바이오인증 등 핵심 디지털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빅테크와 전략적 업무제휴 및 체질 개선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 11월 신설한 ‘농소형조합지원단’을 통해 오프라인 의존율이 높은 농촌·소형조합에 꼭 필요한 홍보·환경개선 및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경제 불균형 및 신협 조합 간 양극화 해소를 독려할 계획이다.

    ◇ 지속가능성장 위해 여신 경쟁력 강화

    신협은 올해 여신영업구역 확대 원년을 맞아 여신 서비스의 양적 및 질적 도약을 위한 잰걸음에 나설 예정이다. 개별 조합의 여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조합 간 상생발전을 도모해 강소신협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협은 중앙회 여신지원의 3대 축인 연계대출, 선도관계대출, 여신형펀드를 적극 활용해 조합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연계대출본부를 설치 및 시범 운영하며 전국 신협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약 2조1000억원의 여신을 수주하며 도시-농촌, 대형-소형 지점 간 동반성장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여신 업무방식 혁신을 통한 효율 개선도 추진한다. 한국감정원 시세 이용, 담보물 시세 조사 서비스 등을 도입해 담보대출 평가 서비스를 다변화하고, CSS 모델 고도화를 통해 여신평가의 정확성을 제고한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의 대출 신청의 폭을 넓히고, 회원신협의 여신 리스크는 낮춰 신용대출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해외신협 지원 통한 국제협력 강화 모색

    신용협동조합은 전 세계 120개국, 8만5000여 조합과 2억7000만명의 조합원, 2500조원의 자산을 이루고 있는 금융협동조합이다. 경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선진형 상호금융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신협은 태동 61년 만에 전국 878개 조합, 이용자 1300만명 규모로 성장한 국내 대표하는 금융협동조합인 동시에, 세계신협의 코로나 대응위원장·세계신협협의회 이사국·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국으로서도 활동 중이다.

    올해 신협은 세계신협협의회 및 아시아신협연합회와 비대면 웨비나(Webinar)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 재무적 안정성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지역 내 신협의 균형 잡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5회 아시아신협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 신협의 성장 노하우를 전파, 범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세계 신협의 재해 극복과 팬데믹 예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피해 지역에 조속히 구호 물품을 기부해 피해 최소화 및 회생을 도울 예정이다. 신협은 지난해 호주 산불 피해 지역 지원 10만 달러, 베트남 및 필리핀 지역 홍수 피해 지원으로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세계 각국 신협에 11만5000장의 마스크를 지원했고, 콜럼비아, 폴란드 신협에는 추가로 방호복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