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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시장에 발빠르게 뛰어들면서 경쟁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은 각각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가 조건부 허가를 받은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들은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의 제품과 동일한 제품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모델명을 추가 허가받는 방식으로 판매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공급계약 체결 후 'HANMI COVID-19 Home Test'라는 제품명으로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와 공동개발을 진행했고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로 시장에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일반 유통과 기업 유통을 분리해 공급에 나선다. 관계사인 헬스케어 제품 관련 영업마케팅 회사 온라인팜을 통해 전국 약국 등에 공급한다.
제품 특성상 비대면으로 구매해야 하는 감염 의심자들을 위해 온라인팜 쇼핑몰 사이트인 프로-캄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체 유통을 위해서는 MRO(기업운영자재) 구매 솔루션 전문 기업인 서브원을 통해 판매한다.
셀트리온은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여러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미국에서 소아 및 성인 포함 약 4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으며 현재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키트 내 동봉된 면봉으로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면 15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자가검사키트는 보조적 수단이므로, 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명확한 감염 의심자는 반드시 방역당국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