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수출 절반 이상이 OLEDLCD 악화 속 OLED 수출은 꾸준히 늘어모바일·TV 이어 노트북 등 신규 OLED 수요처 확대
  • ▲ 13.3형 노트북용 OLED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 13.3형 노트북용 OLED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에 이어 노트북 등 IT 기기의 OLED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LCD 물량 공세로 최근 역성장이 지속됐지만, 올해는 OLED 확대에 힘입어 4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6% 증가했다.

    이 중 OLED 수출은 64% 증가했으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중 OLED 비중도 64%에 달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2010년대 들어 중국의 LCD 추격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최근 3년간 디스플레이 수출 증감률도 ▲2018년 -10% ▲2019년 -17% ▲2020년 -12% 등 역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OLED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올해는 디스플레이 수출이 4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 중 OLED 비중은 2016년 2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1%까지 상승했다. 5월 수출 역시 OLED 소재 품목 수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OLED 수출은 2019년 3분기부터 LCD 수출을 추월했으며, 올 1분기에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 및 견조한 TV 수요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1분기 OLED 시장은 스마트폰 및 TV 수요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스마트폰 수요 회복 및 OLED 패널 탑재 증가 등 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는 아이폰12 판매호조 지속과 갤럭시S21 등 신모델 출시 등이 견인했다. 현재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은 한국 기업이 전체 출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83.3%로 1위를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8.4%로 뒤를 이었다. 

    TV용 OLED 시장은 LCD와 OLED TV 패널 가격 격차 축소와 LCD TV 패널 부품 공급 부족 등으로 TV 제조사의 OLED TV 패널 구매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OLED가 디스플레이 수출을 견인한 가운데 LCD 패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제조사들이 LCD 패널 생산 감축에 들어갔음에도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에 일조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6조88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6% 증가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TV에 이어 노트북 등 IT기기에도 OLED 탑재가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노트북용 OLED 라인업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전년보다 5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애플도 아이패드에 OLED 탑재할 것으로 전해지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은 TV, 스마트폰 대수 성장 제한 속에서 구조적 성장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OLED 수출은 세트 시장 내 침투율 상승 및 노트북, 게임 모듈 등 신규 수요처 확장으로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OLED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연간 디스플레이 수출은 4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