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수요예측 기체 50% 탄소복합소재좌석당 연료 효율 20%↑, 탄소 배출량 20%↓
  • 대한항공이 두달여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이번 채권은 발행전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ESG 평가에서 통합 등급 A(사회 A+, 환경 A, 지배구조 B+)를 획득했다. 대한항공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후변화 대응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 지배구조 개선 이행 사항 및 향후 과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 2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4월에 3500억원의 무보증사채(회사채)를 발행한바 있다. 두 달 만에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한다.

    대한항공은 친환경 항공기 도입 관련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ESG채권 발행으로 친환경과 관련된 부분에 자금을 할 것으로 연료효율이 좋은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787-9 기종을 추가 도입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87-9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체의 50%가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된 B787-9는 동급 기종과 비교하면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 높고,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 적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CSR 경영이나 지속가능경영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투자 등 실제 사업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그룹 전반의 친환경 사업과 녹색 채권발행 등을 검토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