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83억2497만원, 영업적자는 6억원대당기순손실도 7억원대… 2015년 이후 최저 성적제2도약 꿈꾸는 쥬씨, 다양한 돌파구 마련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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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주스 판매점 프랜차이즈 쥬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맹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적자를 이기기 위해 여러 방안을 시도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쥬씨가 불황의 터널을 나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1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올라온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쥬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83억2497만원으로, 전년(121억6754만원) 대비 31.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억2967만원, 당기 순손실도 7억7547만원을 기록했다. 쥬씨가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저 실적이다.2015년 법인으로 전환, 가맹사업을 시작했던 쥬씨는 이 당시 매출 97억7000만원, 26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경기 불황 속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쥬씨는 이듬해인 2016년 매출액 433억1000만원, 영업이익 13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쥬씨의 적자는 2017년 시작됐다. 미투 브랜드(Me-Too Brand)가 우후죽순 생기고 먹거리 트렌드 변화 주기가 짧아지면서 수요가 급속도로 사그라들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17억만원, 12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019년에도 8억원의 적자를 냈다.그동안 쥬씨는 매출 회복을 위해 제2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주스와 함께 동시에 타 제품을 판매하는 상품 이원화 전략을 내세워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밀크티 전문점 차얌과 결합한 매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 매장에선 주스 뿐만 아니라 커피·밀크티와 함께 특색 있는 디저트를 제공한다. 여름 계절메뉴인 주스를 보완하고자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가맹점주 아이디어 도용 논란까지 겹치며 악재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쥬씨의 전 가맹점주가 쥬씨 본사를 상대로 낸 인서트 용기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쥬씨는 '인서트컵'을 쓸 수 없게됐다. '인서트 컵'은 위에 주스를, 아래에 음료를 담을 수 있는 2층 형태의 테이크아웃 컵이다.업계는 쥬씨가 악재를 뚫고 제2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쥬씨는 변화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제2도약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쥬씨의 지난해 배달 매출액은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3억원 이상 배달 매출을 기록한 쥬씨 매장도 있다. 해당 매장은 월평균 3000만 원의 매출이 배달 서비스로 발생한 셈이다. 쥬씨는 지난해 디저트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각종 생과일 주스와 더불어, 지난해 출시해 편리미엄 트렌드 확산을 선도한 '수박 도시락' 등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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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카페형 매장 '쥬씨프레소'를 론칭했다. 서울 강서구에 1호점을 시작해 화성시와 하남시 등에 매장을 냈다. 기존의 쥬씨 매장이 생과일주스 중심의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면 쥬씨프레소는 기존의 강점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쥬씨프레소는 대표 메뉴인 생과일주스부터 커피와 프라페, 에이드, 밀크티, 디저트 등 쥬씨의 11년 노하우를 집약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쥬씨는 쥬씨프레소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전국 가맹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