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7월 판매 14대에 그쳐2018년 기점으로 실적 감소세 지속한국시장 재도약 쉽지않아
  •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한국시장 재도약 목표를 밝혔지만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한국시장 재도약 목표를 밝혔지만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한국시장 재도약의 목표를 밝혔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규어의 경우 수입 브랜드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면서 판매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랜드로버는 239대, 재규어는 14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각각 23.2%, 68.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재규어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해 0대로 집계된 닛산과 인피니티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을 봐도 랜드로버는 1659대로 전년동기(2682대)보다 38.1% 하락한 성적을 거뒀다. 재규어도 247대로 43.2% 감소했다.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0.96%, 0.14%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1%, 0.29%에서 크게 감소했다. 

    재규어의 올해 실적은 마세라티(467대)에 밀렸고 벤틀리(255대), 람보르기니(214대)와 비슷하다. 이들 브랜드는 수억원대의 고가 모델로 라인업이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재규어의 판매실적은 아쉽다는 평가다. 

    랜드로버와 재규어는 최근 몇년간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랜드로버는 2018년 1만1772대에서 2019년 7713대, 2020년 4801대로 급감했다. 재규어도 2018년 3701대, 2019년 2484대, 2020년 875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두 브랜드의 판매부진에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품질 및 서비스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쟁 모델보다 가격대가 높은 점도 판매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를 반영해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여 한국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당시 간담회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Product) 출시 △고객혜택 강화를 위한 신가격 정책(Price)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 △친환경 시대를 위한 새로운 파워트레인(Powertrain) 정책으로 구성된 4P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90’, ‘뉴 디스커버리’, 재규어 ‘뉴 F-PACE’를 출시했고 연내 재규어 ‘뉴 XF’를 선보일 방침이다. 하지만 올해 랜드로버, 재규어의 실적은 전년보다 40%가량 감소세를 보이면서 한국시장 재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타 브랜드가 인기를 얻기 쉽지 않다”면서도 “서비스나 품질면에서 재규어랜드로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된 게 판매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