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3사 내수 점유율 매년 하락세벤츠, BMW에도 판매량 뒤쳐져코로나·반도체 수급난 완화 긍정적 요소
  • ▲ 쌍용차는 올해 칠레, 호주 등에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쌍용차
    ▲ 쌍용차는 올해 칠레, 호주 등에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 3개사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수입차에 밀리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사는 수출확대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올해 1~7월 전체 실적은 6만6959대로 전년동기(7만6588대) 대비 12.6% 감소했다. 쌍용차와 한국GM도 같은 기간 4만8489대, 17만3998대로 각각 14.8%, 13.3% 줄었다. 

    특히 내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7월 내수실적을 살펴보면 르노삼성 3만3798대, 쌍용차 3만2277대로 45.1%, 32.1%나 감소했다. 한국GM도 3만8046대로 20.9% 줄었다. 르쌍쉐 3사의 내수 점유율은 2018년 18.9%, 2019년 17.7%, 2020년 16.6%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올해는 7월 누적 기준으로 12% 수준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4만9253대)는 물론 BMW(4만2283대)도 르쌍쉐의 내수 판매량을 추월했다. 

    이들 3개사는 위기 탈출을 위해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쌍용차는 이달 18일 칠레에 ‘더 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뉴 무쏘)’의 온라인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쌍용차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 르노삼성도 XM3 유럽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 르노삼성도 XM3 유럽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호주에서도 최근 더 뉴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18년 호주 멜버른에 회사 최초로 해외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해 올 상반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고객 니즈에 맞춘 현지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브랜드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해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3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 소형 SUV ‘XM3’를 출시했으며, 6월부터 유럽 판매지역을 28개국으로 확대했다. 또한 가솔린 모델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차량의 경쟁력을 높였다. 

    르노삼성의 내수실적은 전년보다 45.1% 줄었지만 수출은 3만1361대로 120.4%나 늘었다. 이 중 XM3는 2만5169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르노삼성은 빠른 시일 내에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어 XM3를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한국GM의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10.9% 감소했지만 ‘트레일블레이저’가 포함된 RV는 11만8956대로 2.8% 증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올 상반기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어 향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