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 3사 내수 점유율 매년 하락세벤츠, BMW에도 판매량 뒤쳐져코로나·반도체 수급난 완화 긍정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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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 3개사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수입차에 밀리면서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사는 수출확대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올해 1~7월 전체 실적은 6만6959대로 전년동기(7만6588대) 대비 12.6% 감소했다. 쌍용차와 한국GM도 같은 기간 4만8489대, 17만3998대로 각각 14.8%, 13.3% 줄었다.특히 내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1~7월 내수실적을 살펴보면 르노삼성 3만3798대, 쌍용차 3만2277대로 45.1%, 32.1%나 감소했다. 한국GM도 3만8046대로 20.9% 줄었다. 르쌍쉐 3사의 내수 점유율은 2018년 18.9%, 2019년 17.7%, 2020년 16.6%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올해는 7월 누적 기준으로 12% 수준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4만9253대)는 물론 BMW(4만2283대)도 르쌍쉐의 내수 판매량을 추월했다.이들 3개사는 위기 탈출을 위해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쌍용차는 이달 18일 칠레에 ‘더 뉴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뉴 무쏘)’의 온라인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쌍용차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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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도 최근 더 뉴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18년 호주 멜버른에 회사 최초로 해외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해 올 상반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고객 니즈에 맞춘 현지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브랜드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해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르노삼성은 올해 3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 소형 SUV ‘XM3’를 출시했으며, 6월부터 유럽 판매지역을 28개국으로 확대했다. 또한 가솔린 모델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차량의 경쟁력을 높였다.르노삼성의 내수실적은 전년보다 45.1% 줄었지만 수출은 3만1361대로 120.4%나 늘었다. 이 중 XM3는 2만5169대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르노삼성은 빠른 시일 내에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어 XM3를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한국GM의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10.9% 감소했지만 ‘트레일블레이저’가 포함된 RV는 11만8956대로 2.8% 증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올 상반기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어 향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