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검 딸과 함께 곽상도 의원 아들도 화천대유 근무화천대유 도시개발팀서 근무하다 올 초 퇴사정관계 유력 인사들 잇따라 화천대유 연루 정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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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혜 시비에 휘말린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 근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딸에 이어 검찰 고위 간부 출신 야권 실세 정치인의 자녀까지 화천대유에 근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채용 과정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곽 의원의 아들 곽모씨(32)가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수년 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개발을 전공한 곽씨는 올 초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 근무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 전 특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소유주 김씨의 부탁으로 회계사인 딸이 화천대유에 입사해 토지보상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곽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었고 직원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해 회사를 다니다 5~6개월 전 퇴사했다"고 말했다.곽 의원은 아들이 채용 공고를 보고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고 밝혔지만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로 언론사 간부 출신인 김모씨와 성균관대학교 동문 사이로 과거부터 두터운 친분 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곽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박 전 특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과도 검찰 재직 시절 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김씨와 이들의 관계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본보는 유력 인사들과 김씨의 관계는 물론 이들 자녀들의 채용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화천대유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가 부재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다.한편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에 5천만 원을 투자해 수천억 원대의 수익을 올려 특혜 의혹에 휩싸인 곳이다.이와 관련, 이 지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화천대유에 대한 특혜 의혹은 허위사실이며 대장동 개발 사업은 본인의 최대 치적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