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벨스타 슈퍼프리즈, 사업추진 계약2024년까지 5200억 투자…250명 신규 일자리 창출
  • 인천신항 배후단지 초저온 물류센터 조감도.ⓒ해수부
    ▲ 인천신항 배후단지 초저온 물류센터 조감도.ⓒ해수부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연간 29만t쯤의 냉동·냉장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초저온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는 24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벨스타 슈퍼프리즈 컨소시엄과 사업추진계약을 맺고 인천 신항 배후단지 내 콜드체인 특화구역에 초저온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벨스타 슈퍼프리즈 컨소시엄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EMP 벨스타, 벨스타 SF 홀딩스, ㈜한국초저온 등이 참여했다.

    벨스타 슈퍼프리즈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5218억원을 투자해 콜드체인 특화구역 12만㎡ 용지에 전체바닥면적 35.4만㎡, 11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연간 29만t쯤의 냉동·냉장 화물을 처리하고 25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항만배후단지 내 최초의 공공·민간 협업 사업모델로 눈길을 끈다. 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공급과 관련한 시스템 설치·운영을 맡고, 글로벌 투자기업인 EMP 벨스타 등이 자금 투자를, 한국초저온이 물류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한국초저온은 2019년 경기도 평택에 국내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저온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사업부지 인근의 가스공사에서 폐기하는 LNG 냉열을 물류센터의 전력 대체원으로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최대 70% 아낄 수 있고 물류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저탄소·친환경 항만생태계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항만별 특성을 고려해 유사산업을 집적화하려고 지난해 특화구역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인천 신항 콜드체인 특화구역은 최근 급증하는 축·수산물의 냉동·냉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첫 특화구역으로 지정됐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가스공사 등의 참여로 사업의 안정성·신뢰성이 확보돼 1348억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공공기관·민간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항만배후단지를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탄소중립·친환경에너지 소비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