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O2O 등 신산업 육성… 2016~2025 국가물류기본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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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화물터미널.ⓒ연합뉴스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공항·항만에 신선물류(콜드체인), 전자상거래 맞춤형 인프라가 갖춰진다. 물류로봇과 하이브리드 차량, 지능형 항만운영체계 등 친환경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2016~2025년 국가물류기본계획이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국가물류 중장기 전략은 2025년까지 물류산업 일자리 70만개 창출, 국제물류경쟁력 10위, 관련 산업 매출액 15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신선물류, O2O(온·오프라인의 연계) 등 맞춤형 물류 인프라를 공급한다. 도심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시첨단 물류단지 시범사업(6개소)을 본격 추진한다. 도로운송 분야에선 삼륜 전기차 등 새 운송수단을 상용화할 수 있게 법령을 정비한다.
해운항만 분야는 국제 해운동맹 재편에 대응하고자 선박 펀드를 통해 초대형 고효율 선박 도입을 지원한다. 운임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해운거래소 설립도 추진한다.
중국으로의 신선물류 수출을 위해 2018년까지 인천신항에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을 이용한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부산항은 세계 2대 환적거점항으로 육성한다. 2020년까지 배후단지 525만㎡를 추가 조성해 가공·조립·제조기업을 유치한다.
항공 분야는 전자상거래 확산 등 최근 동향을 반영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3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제조+물류 등 융·복합 기업 입주를 지원한다. 특송물류센터 건립을 연내 마무리하고, 2단계 배후단지 9만3000㎡를 조기에 추가 개발한다.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도 확대한다. 싱가포르 PSA 같은 세계적 항만운영기업(GTO)을 육성하고자 3단계에 걸쳐 로드맵을 세우고, 항만공사와 물류기업의 해외물류거점 동반 진출을 유도한다.
동북아·유라시아 국제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중국과 단계적·점진적으로 항공 자유화를 추진한다. 중국 등 유망 수출국 공·항만에는 해외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선박금융에 집중된 해양금융지원은 일반물류 분야로 확대한다.
첨단 물류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드론 배송은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도서지역 등에 상용화한다.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동피킹·셔틀로봇 기술 조기 상용화를 지원한다.
올해 '물류 연구·개발(R&D) 로드맵'을 마련해 가상현실(VR)·자율물류·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기기 등 무인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차세대 물류기술을 선점한다. 아울러 시속 1000㎞ 이상의 초고속 장거리 운송을 위한 하이퍼루프형 수송시스템, 자율주행트럭·군집주행기술, 중소형 화물전용기 개발도 추진한다. 해운항만 분야에서는 무인자동화 기술에 기반을 둔 신개념 하역시스템 기술을 확보한다.
지속 가능한 물류산업 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둔다. 연말까지 신기후체제(포스트-2020)에 대비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세우고, 에너지 저감대책, 친환경선박, 전기기관차 등 물류 인프라의 녹색화에 힘쓰기로 했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수송장비인 항만 야드 트랙터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한다.
위험물 안전운송을 위해 국가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해운항만 분야에선 e-내비게이션 기술 개발, 항공은 차세대 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는 신산업·서비스 창출, 해외 진출, 스마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며 "물류산업 경쟁력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소비자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