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진입 후에도 개인방역 준수 원칙호흡기 감염병 전파 최소화 목적 '실내환기 지침' 마련당국, 주말 핼러윈데이 확산 대응책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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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시 개인방역이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기 지침을 마련했고 핼러윈데이(10월31일) 대비 점검반을 편성해 대응키로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지만, 의료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자 발생도 억제돼야 하는 어려움이 공존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이후에도 개인방역의 중요성은 조금도 낮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마스크 쓰기, 몸이 아프면 출근이나 등교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즉시 검사받기, 충분히 실내 환기하기와 같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환기의 중요도가 크다고 짚었다. 

    이날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슬기로운 환기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상황에 체류하는 경우 공기 중에서 장시간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 10분 내외 자연환기 또는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을 통해 공기전파의 감염위험은 3분의 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환기 지침과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창문을 통해 자연환기를 할 때는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전·후면 창문을 모두 개방하고, 냉·난방기 가동 중에도 자연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환기설비가 없는 경우에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외부공기가 최대한 유입되도록 하고, 필터와 카트리지 사이로 공기가 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로 인한 유행 우려를 대비해 점검반을 편성하고, 외국인이나 젊은 연령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과 지역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장은 “백신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이 과밀한 실내환경에서 큰소리로 대화하고 장시간 머물게 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특히 핼러윈데이에 사용하는 감염마스크는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가 아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인플루엔자 접종 독려 목소리도 나왔다. 

    이 단장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으로서 동절기에 발열환자 내원 시 의료기관에서 감별이 곤란함으로써 대응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방역당국은 12세 미만 어린이 접종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내놨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해당 연령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게 되면 국가예방접종 사업 도입 필요성에 대해 국내 연구결과와 국가별 정책 동향을 분석해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