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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전년대비 21%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연말까지 잔여예정공사를 최대한 수주해 300억달러 내외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13일 정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올해 해외수주 동향점검 및 수주지원 보완방안'에 따르면 올해 해외수주액은 243억달러로 1년전 307억달러 대비 21% 급감했다. 이는 2006년 165억달러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수주건수 역시 지난해 510건에 비해 18% 감소한 418건으로 2006년 326건이후 15년만 최저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는 향후 보완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우선 수출입은행 대외채무보증 총액제한 비율을 현행 35%에서 50%로 상향하고 총액기준도 기존 무역보험공사의 당해연도 실적에서 직전 3년 평균실적으로 완화했다.
더불어 수출입은행 일반계정으로 지원이 곤란한 국가신용도 B+이하 저신용국은 특별계정 1조원에 내년부터 1조원을 추가해 인프라사업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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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중동지역 발주가 지연되면서 수주액은 300억달러미만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때 배럴당 80달러선까지 회복한 유가는 지난달 26일 세계보건기구가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하면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국가 재정이 어려워졌고 곧바로 발주절벽으로 이어진 것. 실제 올해 중동수주액은 86억달러로 지난해 104억달러와 비교해 부진한 상황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우려하는 점은 공정중단 및 공기지연으로 인한 건설사 해외현장의 예정원가 증가와 주요발주처들이 기존시설 투자계획을 철회하거나 보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건설사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일회성 비용으로 대부분 해외현장 예정원가 조정 때문"이라며 "중동 및 아시아현장에서 예정원가 740억원을 상향조정한 대우건설이나 태국 타이오일 CFP현장에서 291억원 지분법과 기타손실을 반영한 삼성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체별 수주액순위는 삼성물산이 44억5001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각각 35억6101만달러, 28억5934만달러로 2~3위에 올랐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 28억2988만달러 △GS건설 25억9134만달러 △두산중공업 20억9316만달러 등이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