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 급증'홈술·혼술' 증가에 싱글몰트 위스키 강세주류업계, 팝업스토어·한정판 출시 등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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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스키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유흥시장이 줄어든 반면 가정용 시장이 성장하면서, 집에서 즐기기 좋은 싱글몰트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싱글몰트란 맥아를 원료로 한 곳의 증류소에서 만드는 몰트 위스키를 뜻한다. 맥아 원료의 위스키와 맥아 외 원료의 위스키를 섞는 블랜디드 위스키와는 차이가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억54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혼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맛있는 술’을 찾는 수요가 늘어 싱글몰트 위스키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싱글몰트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피트 계열 싱글몰트 위스키 ‘스모크헤드’ 4종을 선보였다. 스코틀랜드 아일레이 지역에서 생산된 스모크헤드는 강한 피트향이 특징이다.

    ‘스모크헤드 오리지날’ 시트러스 향을, ‘스모크헤드 럼레블’은 럼 계열의 향을 담았다. ‘스모크헤드 하이 볼티지’는 58도의 도수만큼 진한 스모크 향을, ‘스모크헤드 셰리 밤’은 셰리 캐스크의 향을 담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성장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위스키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과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트랜스배버리지도 지난해 전 세계  360병만 생산한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란트 60년’을 국내에 29병 한정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의 위스키 경력 6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더 현대 서울에 싱글몰트 위스키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스페셜 싱글몰트 위스키 한정 컬렉션 8종을 모은 '스페셜 릴리즈 2021'를 선보이기도 했다.

    와인 전문업체 아영FBC는 지난달 3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약 70㎡ 규모의 싱글몰트 전문매장을 열었다. 고든앤맥패일, 발베니, 글렌피딕 등 유명 싱글몰트 위스키 약 20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원산지별 코너를 중심으로 고연산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버번 위스키, 라이 위스키, 희귀 독립병입 위스키 코너로 세분화된 공간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