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신입사원이 금요일 점심시간마다 연주13년간 후원해온 발달장애 청소년 가운데 5명 채용"진정성과 지속성이라는 기업 사회공헌 가치 선순환 모델 마련"
  • 발달장애인 신입사원들의 '작은 음악회' 연주 장면. ⓒ에쓰오일
    ▲ 발달장애인 신입사원들의 '작은 음악회' 연주 장면. ⓒ에쓰오일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사옥 로비에서 특별한 연주회가 열렸다. 플루트 4명과 오보에 1명으로 이뤄진 연주자들은 점심시간 약 1시간 동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리아 등 10곡을 합주했다.

    이 연주자들은 모두 발달장애인들로, 올해 에쓰오일에서 채용한 신입사원들이다.

    14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 신입사원들은 평일에는 이들이 직전까지 몸담았던 하트하트재단에서 연주 연습과 외부 공연 활동을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회사로 출근해 작은 음악회를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점심시간을 활용해 매주 개최하는 이들의 연주회는 더욱 뜻깊다.

    2009년부터 에쓰오일은 국내 최초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후원하고 있다. 10여년 전 중고등학생이었던 연주 단원들은 꾸준한 연주 활동을 통해 어느덧 음대를 졸업한 전문 연주자로 성장했다.

    에쓰오일은 연주 단원 중 5명을 최근 신입사원으로 채용했으며 이들은 매주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및 지역사회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에쓰오일 측은 "음악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음악 활동을 오랫동안 후원해 왔고, 성인으로 성장한 장애인들을 채용함으로써 진정성과 지속성이라는 기업 사회공헌 가치의 선순환 모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