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878억 4.2% ↑… 의약품 부문 매출 성장세기술료 수익 전년 대비 66.6% 감소… 수익성 악화반려동물 시장 진출 등으로 특목사업 부문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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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3% 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78억원으로 4.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91억원으로 47.9% 줄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는 기술료 수익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은 519억원으로 전년 1556억원에 비해 66.6%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기술료로만 4월 3500만달러(약 430억원), 11월 6500만달러(약 723억원)를 수령했으며, 총 1556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전년도 대규모 기술료 유입에 따른 기저효과는 올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외형은 성장했다.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모두 성장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ETC는 1조142억원으로 7.6% 증가했고, OTC는 1556억원으로 18%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문의약품에서는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60.4%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폭을 보였고,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1221억원(1.1%),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843억원(6.9%),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740억원(12.2%) 등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의 매출이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또 여성유산균 '엘레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특목사업 부문 매출이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9%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는 AHC(Animal Health Care) 사업부문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고, SB바이오팜과는 토털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