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고집하는 이유 '삼성페이' 꼽아도입 8년차, 편의성·범용성에 보안까지 탄탄애플페이 없는 국내시장서 충성도 '최상'GOS 논란 불구 조기 매듭 원하는 갤럭시 팬들
  • ▲ 삼성페이 관련 이미지 ⓒ삼성뉴스룸
    ▲ 삼성페이 관련 이미지 ⓒ삼성뉴스룸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한 갤럭시 플래그십 폰에 'GOS(Game Optimizing System)'를 강제 구동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갤럭시 사용자들 사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번 GOS 문제로 삼성폰을 더이상 쓰지 않겠다는 소비자들까지 나오는 와중에도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삼성폰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적용된 GOS 강제 구동 이슈로 갤럭시 사용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삼성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사용자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갤럭시 사용자들이 말하는 갤럭시의 최대 강점인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삼성페이'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출시된 '갤럭시S6'에 처음 도입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편의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벌써 삼성페이가 도입된지 7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삼성페이가 최고의 기능으로 꼽히는데는 편의성과 범용성이 높다는 이유가 크다. 신용카드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접촉만 해도 결제가 가능해 이미 상당부분 지갑을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할 정도다. 삼성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 두가지로 모두 택해 범용성을 높였고 결제를 위해 따로 단말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삼성페이 확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보안도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고 있을 정도다. 신용카드 번호나 개인정보 같은 중요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에 간편결제에는 무엇보다 보안이 생명인데 삼성은 이런 개인정보를 토큰으로 만들어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토큰화(Tokenization)' 기술로 보안 체계를 다졌고 여기에 삼성 자체 개발 보안 플랫폼인 녹스까지 거치도록 해 이중 보안이 가능하다.

    최근엔 유럽에서 삼성페이 보안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매우 좋음' 수준의 점수를 얻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 산하 움라우트(Umlaut)에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인 삼성페이의 보안 테스트를 실행해 500점 만점에 450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특히 이번에 GOS 문제로 갤럭시 제품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위기 상황에도 다수의 소비자들이 삼성페이를 계속 사용하고 싶은 생각 때문에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삼성페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심이 오히려 부각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애플 아이폰의 간편결제 기능인 '애플페이'가 국내엔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도 갤럭시 사용자들이 쉽사리 삼성폰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스마트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삼성페이 때문에 삼성폰을 계속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도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그때는 아이폰 사용을 고려해보겠다는 식의 의견도 꽤나 찾아볼 수 있다.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갤럭시만의 다양한 편의 기능과 사용자 맞춤형 시스템 덕에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GOS 논란에 대해 갤럭시 팬들의 우려도 깊다.

    한 사용자는 "GOS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 논란에 대한 삼성 측의 대응방식으로 논란이 더 커지고 소비자들의 실망감도 커진 것 같다"며 "갤럭시폰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은 유저의 입장으로 삼성에서 보다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 다시 신뢰도를 찾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