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불고기 4DR' 개발 중… 4DX는 단종 수순CGV와 상표권 갈등 빚어지며 차기작 개발 나선 듯CGV 내부선 불편한 기색… 갈등 재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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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를 재해석한 신제품 ‘불고기 4DX’의 다음 신제품으로 ‘불고기 4DR’을 낙점하고 이와 관련 된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4DX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CJ CGV가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롯데리아 입장에서는 마냥 존속하기 힘든 불편한 상품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불고기 4DR’이 출시되면 ‘불고기 4DX’는 단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CJ CGV 측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상표권에 대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6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불고기 4DX의 차기 제품의 브랜드로 불고기 4DR을 잠정하고 최근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은 ‘리아 불고기 4DR’와 ‘불고기 4DR’을 비롯해 ‘리아 불고기 4D’ 등이다. 

    이 중 차기작 브랜드로 낙점된 것은 ‘불고기 4DR’이다. 롯데GRS가 이런 상표권을 출원한 이유는 향후 제품 출시 과정에서 상표권에 다툼이 생기지 않게 브랜드를 선점하자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롯데GRS는 지난달 출시한 ‘불고기 4DX’로 인해 적잖은 골치를 앓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불고기버거를 재해석한 ‘불고기 4DX’를 출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CJ CGV가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난 것. 롯데리아 측에선 시각, 청각, 후각, 미각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에서 4DX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CJ CGV 역시 기존에 특수 상영관 4DX를 운영해왔다.

    현재 롯데GRS는 CJ CGV와 상표권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직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롯데리아와 CJ CGV의 4DX 공동마케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롯데GRS가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시네마 역시 ‘슈퍼 4D’라는 특수 상영관 브랜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경쟁사인 CJ CGV의 4DX를 ‘공짜’로 마케팅 하게 생긴 셈이다.

    업계에서는 롯데GRS가 롯데리아 ‘불고기 4DR’ 출시를 준비하는 배경에는 이런 불편한 관계가 작용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불고기 4DR’에 대한 제품 개발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아직 완제품이 나오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힘들다”며 “다만, 새로운 ‘불고기 4DR’이 출시된다면 기존의 ‘불고기 4DX’는 단종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기존 4DX에서 한 글자를 바꾼 4DR이 상표권 분쟁의 해법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CJ CGV 내부에서는 협의 중 다른 한편에서 한 글자를 바꾼 다른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향후 롯데GRS와 상표권 협의 과정에서 ‘불고기 4DR’을 포함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CJ CGV 관계자는 “현재 롯데리아의 ‘불고기 4DX’와 관련 롯데GRS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진 ‘불고기 4DR’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