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롯데 등 상반기 2조~4조원대 수주 전망소규모 정비사업 진출 및 선별적 수주 분위기 영향올해 역대급 수주 성과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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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비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대형건설사는 상반기에만 2조~4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올해 역대급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6224억원)을 포함해 올해 정비사업장 5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약 1조9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다. 

    GS건설은 지난 2월에만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사업(2659억원),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6291억원),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사업(2022억원),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1723억원) 등 4건의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1분기 2조원대 수주액이 점쳐지고 있다.

    작년 정비사업 1조클럽과 2조클럽 입성에 각각 5개월, 8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빠르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정비사업에서 1조6600억원의 수주액을 올렸다. 회사 측은 대구 남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사업(3023억원), 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4743억원),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8872억원) 시공권을 확보하며 GS건설에 이어 정비사업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사비 1조1000억원 규모의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을 비롯 경기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9830억원),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9000억원) 등 굵직한 정비사업장에서 이달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해당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상반기에만 4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하게 된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정비사업 4조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정비사업에서 2조원대 수주를 기록한 롯데건설도 올해에는 상반기에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롯데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사업(1047억원)을 비롯 서울 강남구 청담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사업(630억원), 대구 반고개 재개발사업(3562억원)을 수주한 상태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북구 미아3촉진구역 재개발사업(2531억원),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2632억원),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사업(9370억원),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9000억원)에서도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사업 일정이 미뤄졌던 정비사업장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선데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형건설사들이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이같은 수주액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간 출혈경쟁을 경계하고 선별적으로 정비사업장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이전에 비해 수주 속도가 빨라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굵직한 정비사업장이 다수 남아있고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따라 추가 사업물량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