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후 첫 녹색채권 발행 흥행 성공폐기물 수집 운반업·중간처리, 종합재활용 등 사업목적 추가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 첫 소비재 물티슈 출시
  • ▲ 한솔제지 장항공장. ⓒ한솔
    ▲ 한솔제지 장항공장. ⓒ한솔
    한솔제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가 창립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자회사인 한솔이엠이를 흡수합병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는 올해 사상 첫 발행한 ESG채권이 흥행하며 ESG경영에 가속을 붙였다는 평가다.

    한솔제지는 회사채 2년 만기물 300억원, 3년 만기물 7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중 2년물 300억원이 ESG채권이다.

    지난 2월에 2년물 200억원과 3년물 300억원 총 500억원에 대해 수요예측을 했고, 2년물에 870억원, 3년물에 9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특히 이번 ESG채권 발행 자금 300억원은 에너지 효율 스팀부문 투자 196억원, 에너지 효율 전력부문 투자 58억원, 용수 관련 투자 46억원 등과 관련된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기업평가(주)에 따르면 금융위 및 환경부 등이 제정한 녹색채권가이드라인에 제시된 녹색프로젝트 중 '2.에너지 효율 사업’및  '4. 지속가능한 수자원 및 하폐수 관리사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제지 측은 "에너지 효율(스팀) 설비 투자를 통해 폐열회수에 열효율을 향상시켜 연료 비용을 절감 및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에너지 효율(전력) 투자는 공장 전력설비 인버터 설치를 통한 전력 절감 및 공장 컴프레셔 통합 등에 투입되어 전력 절감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솔제지는 지난 정기 주주 총회에서 한솔이엠이 합병에 따라 폐기물 관련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바이오 가스 제조 사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정관에 추가했다. 한솔제지의 한솔이엠이 흡수합병은 지난 4월 1일에 완료됐다. 

    한솔이엠이는 한솔제지 사업자의 설비 유지보수를 비롯해 환경 에너지·수처리 플랜트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다. 한솔이엠이는 기존의 제지플랜트를 기반으로 폐기물과 하수슬러지 소각플랜트, 폐열회수 시스템 등 발전플랜트, 수처리 플랜트 등으로 확장해왔다. 업계는 친환경 사업분야 강화를 통한 수익 확대를 전망한다.

    한솔제지는 최근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사회적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솔제지는 미세 플라스틱 걱정 없는 유아용 물티슈 제품인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를 출시했다. 일반 물티슈가 플라스틱 계열 성분을 포함한 원단을 사용한다면 천연 펄프와 식물에서 유래한 레이온 원단을 혼합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외에도 폴바셋, 이디야, 아모레퍼시픽, 오뚜기 등 이종산업과 협업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앞장 서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종이 소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종이 소재 및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