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 앞 기자회견상폐 결정되면 20만명 임직원 생존 위기"쌍용차 매각 성사위해 노사 협력할 것"
  • ▲ 쌍용차 노조가 21일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데일리DB
    ▲ 쌍용차 노조가 21일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뉴데일리DB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쌍용차 노조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거래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목래 노조위원장은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개시되는 시점에 상폐 사유가 발생했으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상폐 사유 해소를 위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면서 “안타깝게도 쌍용차 인수자(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고, 개선기간이 만료되면서 상폐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20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상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했지만 이달 14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바 있다. 
  • ▲ 이날 기자회견은 청원서 낭독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뉴데일리DB
    ▲ 이날 기자회견은 청원서 낭독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뉴데일리DB
    선 위원장은 “쌍용차는 최근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상폐가 결정되면 재매각을 진행하는데 있어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쌍용차 5만 소액주주, 협력업체 포함 20만명의 임직원들의 생존이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폐와 그에 따른 재매각 실패는 쌍용차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으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며 “쌍용차 상장 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절대적 조건이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폐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있으며, 매각 성사를 위해 노사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 ▲ 노조는 한국거래소에 청원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뉴데일리DB
    ▲ 노조는 한국거래소에 청원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뉴데일리DB
    선 위원장은 “노조는 13년간 계속된 무쟁의·무분규 이외에도 복지중단, 임금삭감, 무급순환 휴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임직원의 희생은 회사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쌍용차는 회생이냐, 청산이냐의 갈림길에 놓여있으며, 매각만이 회생으로 가는 유일한 생존의 길”이라면서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청원서 낭독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선 위원장은 “탄탄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에 매각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다만 이 자리에서 특정 업체를 거론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노조는 이후 한국거래소에 청원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