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부터 세계적 레이싱 대회에 참가노하우·기술력, 양산 모델에 적극 적용
  • ▲ 토요타는 레이싱을 통해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 토요타는 레이싱을 통해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을 통해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한계를 극복해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토요타 모터스포츠의 사업부이자 레이싱 팀을 의미한다. 가주(GAZOO)는 일본어 ‘가조우(画像)’에서 왔는데, 이는 화상, 즉 이미지나 사진을 의미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토요타는 각 대리점에 있는 재고 차량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는 ‘Gazoo.com’을 만들었다. 오늘날 인터넷에서 사진과 함께 정보를 접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지만 1990년대 중반에는 매우 급진적인 행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고객들에게 합리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더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토요타 철학의 시작이 됐다. 

    특히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으로 통해 모터스포츠로 쌓은 기술과 역량을 빠르게 적용하고 ‘가슴 뛰는 스릴’을 선사하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토요타 키이치로 토요타자동차 창업자는 “자동차 경주는 단순 엔터테인먼트(재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자동차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이싱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며, 레이싱을 통해 한계에 부딪히며 점점 진화한다”고 말했다. 
  • ▲ 토요타 GR 86 모습. ⓒ토요타코리아
    ▲ 토요타 GR 86 모습. ⓒ토요타코리아
    토요타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기를 위해 가주 레이싱을 활용해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토요타의 역사는 지난 1957년으로 가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주 일주 랠리(Round Australia Trial; Mobilgas Rally)에 참가해 해외 제작사 중에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 엔진을 탑재한 ‘코롤라’ 모델로 ‘후지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다. 아울러 2021년 르망 24시간 결승 레이스에서는 신설된 ‘하이퍼카’ 레이스 부문에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하이퍼카 클래스 최초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토요타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쌓은 드라이빙 경험과 여러 노하우, 축적된 기술력을 양산 모델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GR 모델 라인업을 내세우며, 2019년 GR 스포츠카 시리즈의 첫 번째 양산형 글로벌 모델인 수프라를 선보였다. 

    GR 컴퍼니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순수 스포츠카로는 ▲GR 야리스 ▲GR 수프라 ▲GR 86 등이 있다. 특히 토요타 86은 운전자의 감각해 기민하게 반응하고 초경량 후륜구동 콘셉트로 개발된 대중 스포츠카다. 

    지난 1995년 연재된 ‘이니셜D’라는 만화에 등장해 오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 ‘AE86’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토요타 86이 출시됐다. 또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담아 지난해 10월 GR 86으로 모델명이 바뀌면서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