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7.8조 적자…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5월 발표한 자구책 6조원 재무개선 추진중 재무개선으로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대한 흡수
  • ▲ 한국전력 ⓒ연합뉴스
    ▲ 한국전력 ⓒ연합뉴스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6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달 발표한 재무개선 계획을 착실히 이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16일 출자지분 2건, 부동산 3건 등 총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으며 고강도 지출 줄이기 등으로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이연 또는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한전은 이날 정부에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다.  

    한전은 전달 18일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출자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 해외사업 구조조정, 긴축경영 등을 통해 6조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재무개선 관련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자산매각, 긴축경영 등 재무개선 추진 및 이행실적을 종합관리하고, 정부의 재무위험기관 선정 등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에 대응해 부채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기술의 지분 14.77%(4000억원)을 매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세부절차를 진행 중이며 신안태양광 투자비 125억원을 회수 완료하고 한국전기차충전 매매계약을 28억원에 체결했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 및 SPC사업에 대해 연내 매각할 예정이며 발전사가 보유한 해외 석탄광산 공동매각 협의체도 구성한다.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 등 즉시매각 가능한 15개소 중 2개소를 매각완료해 84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매각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한전기술 용인사옥을 1000억원에 매각완료했으며 기타 개발대상 부동산은 용도상향 후 매각을 추진한다. 

    안정적 전력공급과 안전확보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를 이연해 6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연말까지 1조원의 투자비 조정을 추진한다. 유연탄 공동구매, LNG 직도입 등 연료조달 합리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지분을 공공성 유지가 가능하도록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에 양도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에 있다. 

    한전법을 개정해 사채발행한도를 확대할 예정이며 시장가격 안정화를 위해 발전사 기대이익과 연계한 용량요금 제도의 합리적인 세부설계안을 마련하고 발전사와 차액계약을 통해 적정이윤을 지급하는 계약시장을 도입한다. 

    한전 관계자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국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민생부담을 최소화하고, 탄소중립 이행 선도 및 과감한 제도 혁신과 서비스 강화로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