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체험관 티움 오프라인 투어 30년 뒤 미래도시 ‘하이랜드’ 배경5G·MR 등 SKT ICT 청사진
  • ▲ SKT 티움 체험장 입구 대형 디스플레이가 달린 로봇팔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다. ⓒ김재성 수습기자
    ▲ SKT 티움 체험장 입구 대형 디스플레이가 달린 로봇팔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다. ⓒ김재성 수습기자
    “지금부터 첨단도시 ‘하이랜드’로의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SK텔레콤은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위치한 ICT체험관 티움(T.um)에서 오프라인 투어를 개최했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이다.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았다.

    지하철 게이트처럼 생긴 체험관 입구 양쪽에는 거대한 로봇팔 2개가 설치돼 있다. 양팔 끝에 달린 대형 디스플레이는 로봇팔에 의해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로보게이트’라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현란한 영상을 보여주며 ‘하이퍼루프’로 가는 문을 열었다. 로보게이트를 통과하면 우주와 해저에 자리 잡은 2052년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떠날 수 있다.

    하이랜드에 가기 위해서는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에 탑승해야 한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300km로 달리는 미래 자율주행 교통수단이다. 시속 1300km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은 빠른 교통수단에서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투명한 스크린 도어 너머로 하이퍼루프가 서서히 들어온다. 하이퍼루프 안에는 투명 디스플레이 2대가 설치돼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이동 경로와 수치, 그래프 등이 표시돼 있다. 디스플레이 너머에는 거대한 전면 스크린이 자리했다. 승객은 화면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인공지능 기장이 여행루트 안내를 시작한다.

    하이퍼루프는 사막 도시의 모래 폭풍을 지나 미래 도시의 도킹 장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주선과 도킹 후 하늘을 향해 솟구쳐 우주공간에 진입한다. 우주선은 우주 쓰레기를 피해 우주관제센터로 향한다.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하면 안내원이 입구에 위치한 보안 시스템에 안면을 인식해 출입문을 연다. 안으로 들어서자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대형 디스플레이들이 곳곳에 비치된 원형의 우주관제센터가 등장한다. 제복을 입은 ‘캡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우주관제센터는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우주 환경, 지구 환경, 그리고 지구 생태계를 모니터링한다. 캡틴과 함께 소행성대를 모니터링하던 승객들은 탐사선의 영상을 지켜보던 와중 갑자기 행성 충돌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

    승객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셔틀을 타고 지구의 하이랜드 해저도시로 귀환하던 도중 토네이도를 만났다. 탑승한 승객은 토네이도를 실제 겪는 것처럼 흔들림을 느낀다. 토네이도 속에서 조난상황이 발생했다. 우주셔틀은 정밀 스캔을 이용해 1km 거리에 있는 조난자 구조에 성공했다고 안내했다.
  • ▲ 의무실에 조난자가 의료 캡슐 안에 누워있다. 이곳에서 3D 메디컬 프린터로 상처 입은 조난자를 치료할 수 있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한 햅틱 장치로 원격 수술이 가능하다. ⓒ김재성 수습기자
    ▲ 의무실에 조난자가 의료 캡슐 안에 누워있다. 이곳에서 3D 메디컬 프린터로 상처 입은 조난자를 치료할 수 있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한 햅틱 장치로 원격 수술이 가능하다. ⓒ김재성 수습기자
    의무실에 들어서자 조난자가 의료 캡슐 안에 누워있다. 의무실 A.I는 3D 메디컬 프린터로 상처를 입은 조난자의 상처에 맞는 인공 뼈를 제작했다. 승객 중 한명이 자원해 인공 뼈 이식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이 수술은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한 햅틱 장치인 감각전달장치를 잡고 화면 속 수술 도구를 조작한다. 체험한 승객인 김모(27)씨는 “직접 도구를 잡고 수술하는 기분”이라며 “진동이 손을 타고 와 사실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체험의 핵심인 2052년의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향한다. 승객들은 비행셔틀에 탑승해 SK텔레콤의 기술력으로 세워진 하이랜드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SK텔레콤의 상징 건물인 첨탑에 착륙하며 투어는 막을 내렸다.

    문을 열고 나서야 대한민국 서울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SK텔레콤은 실감 나는 체험을 위해 독자적인 혼합현실(MR)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를 구현했다. 안내원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지역사회, 나아가 인류에게 기여하는 것이 바로 SK텔레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유동적으로 운영되던 티움은 지난 5월 6일 재개관 했다. 2년 만에 문을 연 티움은 비대면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한편, 오프라인 투어 프로그램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