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김치' 개발 주역 오지영 연구소장 영입브랜드 통폐합 작업 1년여 가까이 진행 중배합비 바꾼 신규 라인업 9월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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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가집, 비비고 잡는다."

    아워홈이 국내 김치 일반 소비자 대상(B2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차별점으로 내세운 브랜드 통폐합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5일 아워홈에 따르면 김치 제품 리뉴얼 및 브랜드 통폐합 작업이 막바지 진행 중이다. 기존 판매 김치의 배합비와 원료 등을 모두 변경했다. 브랜드 정리 작업을 거친 신규 제품은 이르면 9월 본격 출시된다.

    브랜드명은 기존에 사용하던 김치 브랜드 '아삭김치', 최근 상표권을 등록한 '아워홈 우리집'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비비고 김치'를 개발한 오지영 연구소장을 영입한 지 1년여만이다. 아워홈 전사 역량을 집중한 브랜드 정리 작업 끝에 본격적인 김치 B2C 사업 강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김치만을 제조하는 제천 김치공장의 수장도 6개월 전 새로 선임됐다. 전익표 공장장은 아워홈 분사 당시부터 제조사업 분야에서 기획팀장직을 주로 맡았다. 

    전 공장장은 "아워홈 제천공장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철저한 위생, 전문 개발실 등으로 다른 김치 공장들보다 체계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당장 국내 김치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아워홈은 프리미엄 제품을 차별점으로 두고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는 맛있는 김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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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소비자 대상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23억원 수준이다. 당시 대상 종가집이 41.5%, CJ제일제당 비비고가 37.5%로 두 업체의 점유율만 전체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아워홈 김치는 B2B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단체급식, 마트 등 자체브랜드(PB) 등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 아워홈은 본격적으로 B2C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가정간편식(HMR)을 시작으로 B2C 강화에 나섰던 아워홈은 올해 김치 브랜드 정리 작업을 마치고 이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프리미엄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노리고, 이어 유럽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전 공장장은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유럽 지역까지 각국의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전용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자 한다"며 "수출의 경우 각국 상황에 맞게 원부재료나 배합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내수용과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