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베트남 하이퐁에 코비호텔 운영해외 호텔 운영 처음… 106개 객실 갖춰올해 연매출 2조 목표… 급식·호텔로 베트남 사업 박차
  • ▲ 코비호텔
    ▲ 코비호텔
    종합식품업체 아워홈이 베트남 호텔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식품·외식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비즈니스호텔 코비호텔(KOVIEHOTEL)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2020년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픈이 지연됐다.  

    아워홈은 서울과 인천에서 3개 호텔을 운영해왔으며 해외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10월 서울 종로구 아벤트리 호텔을 시작으로 인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에어포트 호텔(2017년 4월)을 운영 중이다.

    아워홈은 지난 2018년 베트남 북부 대표기업 HTM사와 호텔사업 운영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워홈이 객실과 식음 서비스 등 호텔 운영을 전담하고 수익 중 일부를 HTM사에 주는 식이다. 

    코비호텔은 호찌민, 하노이와 함께 베트남 3대 도시인 하이퐁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았다. 연면적 6744㎡에 지하 2층, 지상 14층 규모로 106개 객실과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아워홈은 베트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호텔 사업과 함께 베트남 급식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7년 4월 베트남 법인 설립 한 달 여 만에 하이퐁시 LG이노텍 현지생산공장 내 급식업장 1호점을 열었다. 현재는 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했다. 아워홈은 현지식 메뉴를 제공하는 V푸드 코너와 누들 코너를 운영하고 정통 한식 판매대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한 맛과 서비스가 바탕이 됐다. 

    호텔 사업도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이날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행객은 7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앞으로 방역규정을 완화한 국가 간의 해외여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오픈 직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에 비지니스 출장자 및 관광객이 다소 감소했지만 현재 베트남 등 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점차 예약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호텔 식음사업장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72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0년 코로나19 등 경영악화 요인으로 인해 적자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나 구지은 부회장 취임과 함께 경영혁신에 나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워홈은 올해 매출 2조원 달성 원년으로 삼고 1등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구지은 부회장은 소통과 협업의 조직문화 구축, 현장과 고객 중심 혁신 가속화, 위생 및 안전관리 강화, 해외사업 확대 등 4가지 중점과제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