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샤' 등 3대 명품에 3만여 제품 운영"명품 병행 수입 사업 철수 할 것"가전·골프 등 잘 되는 카테고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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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하이마트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온라인몰 상품군 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이의 일환으로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도 판매하고 있다.

    앞서 황영근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성장동력인 온라인몰 상품군을 확대하고, PB와 트렌드 상품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몰에서 '에루샤'를 판매하는 것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고가의 명품으로 매출 규모를 늘려 외형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발리, 생로랑, 페라가모 등 주요 해외 브랜드의 제품 약 3만3000여개를 병행 수입·판매해왔다. 특히 1년여전부터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등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이 같은 결정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옮겨간 쇼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상품군을 확대해 더 다양한 소비층이 유입되도록 한 것.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전양판점은 온·오프라인 양립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업다각화에 나선 백화점은 물론, 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까지 부상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8개에 달하는 점포를 줄이는 대신, 대형 거점점포와 리빙·디지털 전문관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및 가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소싱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헬스케어, 반려동물, 골프, 슬립테크 등의 기획전을 진행해온 것에 더해 온라인 명품 병행수입을 운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외형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약 7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4%P 가량 늘어난 규모다. 오프라인 매장의 과감한 철수와 더불어 온라인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측은 에루샤 등 명품판매를 철수하고, 가전과 골프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제품 카테고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명품 병행 사업은 곧 철수할 예정”이라면서 “가전과 골프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