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지원 사업비 제하면 1.5조 규모농협은행 9228… 1년새 7.8% 늘어수수료 이익은 외려 줄어
  •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은행 이자 이익이 뒷받침해준 덕분이다. 

    NH농협금융은 올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7542억원으로 작년 2분기(6775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50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2819억원)보다 5.3% 확대됐다. 이는 분기 및 반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역대 최대 규모다. 

    농협금융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고려하면 당기순이익은 1조5040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했음에도 자산 증대 등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4조56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4017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24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531억원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 속 투자상품 판매량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까지 쪼그라들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29%, 대손충당금적립률이 246.99%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작년 상반기보다 7.8% 증가한 92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이자이익이 3조2643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을 견인했다. 수수료 수익은 334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47억원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2221억원의 순익을 냈다. NH농협생명은 1964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725억원, NH농협캐피탈은 619억원의 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