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상품성개선 모델 출시디젤 모델 단종, 2.0 가솔린 추가다이얼식 변속기 등 변화 시도
  • ▲ 3년만에 상품성개선 모델로 돌아온 기아 '셀토스' ⓒ김재홍 기자
    ▲ 3년만에 상품성개선 모델로 돌아온 기아 '셀토스' ⓒ김재홍 기자
    기아가 3년만에 소형 SUV ‘셀토스’의 상품성개선 모델을 내놨다. 셀토스는 지난 2019년에 출시된 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두각을 나타냈다. 

    기아는 3년전 셀토스 출시 당시 ‘하이클래스’라고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하이엔드’로 수식어를 바꿨다. 또한 1.6 디젤 트림을 단종시키고 2.0 가솔린 트림을 추가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부는 탈(脫) 디젤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새로운 셀토스를 경험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경기 남양주 부근 카페를 왕복하는 64km 코스였다. 
  • ▲ 기착지에서 측면부를 촬영했다. ⓒ김재홍 기자
    ▲ 기착지에서 측면부를 촬영했다. ⓒ김재홍 기자
    셀토스의 외관은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변경된 부분이 보였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KIA 엠블럼이 바뀌었고 전면부도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모했다. 후면부 리어램프는 기존 모델과 달리 일렬로 이어져 통일감과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내부는 외부에 비해 변화한 점이 많았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 수평적인 디자인이 강조됐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최근 출시되는 현대차, 기아의 신차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변속기도 다이얼 방식이 채택됐다. 1열과 2열 모두 착석해봤는데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간이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쏘렌토, 스포티지의 센터페시아는 세련된 인상을 준다면 셀토스에서는 상대적으로 투박했다.
  • ▲ 셀토스의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 셀토스의 내부 모습. ⓒ김재홍 기자
    시승 전 잠시 조작을 했을 때 후측방 모니터 기능과 서라운드 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소형 SUV에도 이런 기능들이 탑재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각종 주행 관련 정보들이 HUD에 선명하게 표시되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시승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진행됐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갖췄다. 2.0 가솔린 엔진(149마력, 18.3kg.m)보다 제원상 앞선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가, 2.0 가솔린 모델에는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소형 SUV여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치고 나가는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존 셀토스에서 일부 운전자들은 주행 중 울컥거림 현상을 호소했었는데 이번 시승에서는 무난했다. 변속기가 7단에서 8단으로 바뀌면서 변속 충격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 ▲ 각종 주행정보들이 HUD에 선명하게 구현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각종 주행정보들이 HUD에 선명하게 구현되는 모습. ⓒ김재홍 기자
    기존 셀토스는 소형 SUV 중 처음으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장착했다. 이번 시승에서도 HDA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행 피로도를 어느 정도 해소했다. 셀토스가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그만큼 다양한 기능과 옵션을 갖췄기 때문에 소형 SUV에서 하이클래스, 하이엔드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주행을 했을 때 가속감은 만족스러웠지만 약간 떨림 현상이 느껴졌다. 기아는 이번 셀토스 전면 유리창에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는데 실제 주행했을 때는 다소 소음과 풍절음이 들렸다.  

    시승 후 연비를 확인해보니 8.7km/ℓ로 복합연비 12.8km/ℓ과 큰 차이가 났다. 기착지까지 고속으로 주행한데다가 돌아오는 길에 서울 시내에서 정체가 심했기 때문에 낮은 연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고 넓은 공간이나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고려하면 엔트리카로서 셀토스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 ▲ 후면부 리어램프는 일자로 이어진 것도 기존 모델과 다른 부분이다. ⓒ김재홍 기자
    ▲ 후면부 리어램프는 일자로 이어진 것도 기존 모델과 다른 부분이다. ⓒ김재홍 기자
  • ▲ 셀토스의 정면 모습. ⓒ김재홍 기자
    ▲ 셀토스의 정면 모습.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