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 사전판매 100만대 달성대리점 및 커뮤니티 최대 50만원 이상 리베이트 제공이통3사 마케팅 과열 양상... 방통위 사실조사 착수
  •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가 흥행을 예고하면서 국내 이동통신3사의 불법 보조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과열 마케팅에 시장이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가 사전판매량 100만대 가량을 웃돌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이통3사의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불법 보조금과 페이백(현금을 되돌려주는 행위)을 살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통3사는 갤럭시Z플립4·갤럭시Z폴드4의 공시지원금(256GB 기준)을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65만원으로 책정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28만~52만원, KT 15만 6000원~65만원, LG유플러스 28만~50만원이다.

    하지만 일선 대리점과 휴대전화 구매정보 커뮤니티에는 공시지원금을 제외화고 최대 50만원을 웃도는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되면 256GB 기준 갤럭시Z폴드4(199만 8700원)를 100만원 안팎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해진 요금제 및 제휴카드를 쓸 경우 비용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사전예약 첫 날 이통3사간 번호이동 규모는 1만 8588건으로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당시 KT의 번호이동은 1683건으로 순증, LG유플러스(1041건 감소), SK텔레콤(642건 감소) 대비 높은 판매 장려금을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지원금 상한제는 일몰됐지만, 통신사 공시 지원금과 유통망의 15% 추가 지원금을 초과하는 별도의 지원금은 불법이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도 이 같은 이통3사 마케팅 과열 조짐에 구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상태다. 방통위는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정황이 확인되면 사후 조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휴대전화 대리점·판매점에 대한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시지원금을 웃도는 불법 지원금, 단말기 할인금 허위·과장 표기, 부가서비스 강요 등 위법 행위 여부를 중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