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백신 우선순위, 고령층·면역저하자·요양병원 환자 백경란 “개량백신 중심 계획 수립… 인플루엔자 접종처럼” 중대본, 동절기 백신접종 기본방향 설정… 4분기부터 시작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기존 차수에서 시기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동절기 접종계획이 세워졌는데, 이때부터 개량백신이 도입된다. 1차, 2차 등 접종 횟수로 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절이나 유행상황에 따른 정기적 접종으로의 변화가 내포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접종계획의 전반적 틀이 바뀌는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31일 발표했다.

    이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개량백신을 활용한 접종부터는 차수 중심 접종이 아니라 인플루엔자처럼 계절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절기 계획은 비교적 도입 일정 등이 구체화된 모더나 BA.1(오미크론) 기반 2가 백신을 중심으로 수립하면서 방역 상황이나 다른 백신 허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동절기에 사용하는 백신은 개발과 허가 일정을 고려해 BA.1 기반 ‘2가 백신’부터 활용하되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BA.4나 BA.5 기반 백신도 접종을 준비할 예정이다. 

    접종 우선순위를 보면 1순위는 60대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이다. 2순위는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입영장정이나 교정시설 등 집단시설 관련자다.

    1순위와 2순위 내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까지는 동절기 접종이 권고되나 2순위 내 집단시설 관계자와 3순위는 접종을 허용하지만 권고 대상자는 아니다.

    접종 간격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 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종 접종일 또는 확인일 기준 4~6개월 이후다.

    당국이 개량백신 도입과 동시에 시기 중심의 접종체계 변화를 꾀한 것은 매년 또는 주기적으로 정기접종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인플루엔자와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기 중심의 접종체계 전환은 정기적 접종으로 가는 과도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동절기 접종의 목표는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건강 취약계층의 중증 ·사망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실제 접종은 2가 백신 도입 후 시작되고, 4분기 내에는 시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백 청장은 “다만 아직 향후 재유행 시기, 유행의 규모와 변이 등 방역 상황, 2가 백신 개발 및 허가 동향 등 불확실성이 높다. 지속적으로 상황을 관찰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내일(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9월13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당일접종은 9월 5일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