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 경찰버스·청소차 등 상용차 선보여철강社, 친환경생산 비전 및 관련 부품·강재 등 공개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액화수소 사업도 다뤄져
  • ▲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기 기반 경찰버스 ⓒ정상윤 기자
    ▲ 현대차가 공개한 수소전기 기반 경찰버스 ⓒ정상윤 기자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이 31일 막을 올린 가운데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두산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미래 수소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살수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M.Vision Tug)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2019년 첫 선보인 이후 실증 사업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보급 추진을 위한 양산형 모델이다.

    이 차량은 유니버스 기반 경찰버스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 완충 시 최대 550km 주행이 가능해 공공기관 상용차량으로서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청소차 및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도 처음 선보인다. 올해 말부터 실증 운행 진행 예정으로, 내연기관과 비교해 배기가스 배출과 청소 구간 및 주거지역에서의 소음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M.Vision Tug)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터그차는 주로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특수 차량이다.

    또한 해당 차량에 들어간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도 전시한다. 파워팩의 활용처 다각화를 위해 비차량 분야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 ▲ H2 MEET 개막 당일 포스코그룹의 전시부스를 둘러보는 참자들 ⓒ정상윤 기자
    ▲ H2 MEET 개막 당일 포스코그룹의 전시부스를 둘러보는 참자들 ⓒ정상윤 기자
    전시회에서는 수소 활용분야 뿐만 아니라 생산, 공급, 저장 등 다양한 수소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기업들의 청사진이 소개됐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CCS 및 해외인프라존 ▲수소강재존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저장 및 활용존 등 7개의 테마로 전시장을 꾸렸다. 수소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에 걸쳐 그룹사의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취지다. 

    포스코그룹은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의 원리와 이를 통해 구현되는 가상의 제철소를 별도의 모형과 영상을 통해 제시했다.

    수소생산을 위한 고온수전해 기술, 암모니아를 개질해 수소를 만드는 암모니아 크래킹(분해) 기술 등도 공개했다. 여기에 수소의 안전한 운송을 위한 배관, 탱크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강재들도 전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제철도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을 선보였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생산체제 ‘하이큐브’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도 소개했다. 현대제철은 2018년부터 수소전기차 넥쏘에 적용된 2세대 금속분리판을 양산 중이다.
  • ▲ '트라이젠' 등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기술을 선보인 두산 ⓒ정원일 기자
    ▲ '트라이젠' 등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기술을 선보인 두산 ⓒ정원일 기자
    두산은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차세대 수소 충전 및 활용 솔루션을 소개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차 충전, 제조 공정에 활용가능한 수소 ▲전기차 충전, 전력 판매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 ▲지역 난방이나 온수, 공업용 열원으로 공급되는 열 등 세가지 에너지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인 ‘트라이젠(Tri-gen)’을 전시했다.두산퓨어셀은 올해 3분기 트라이젠의 실증을 완료하고 본격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kW PEMFC(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 10kW SOFC 등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했다. 10kW SO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제품으로 기존 PEMFC 제품에 비해 전력 발전효율이 40%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효성도 액화수소 벨류체인을 비롯한 그룹차원의 수소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한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저장 및 운송이 쉽다는 장점이 있고 기체 충전소 대비 충전소 건립도 대비 용이해 차세대 수소경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 완공 예정인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연산 3만9000톤까지 생산 능력을 늘려나가는 구체적 계획을 밝힌다. 또한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고 향후 전국 30여곳으로 충전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도 나일론 소재 등이 적용된 수소 연료탱크를 선보인다. 수소 연료탱크용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을 활용한 사례는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중 처음이다.

    수소 연료탱크에는 효성첨단소재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가 적용됐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안정적인 내구성이 필요한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개막식에서 “제철, 석유화학,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